제주시장 안동우, 서귀포시장 김태엽 내정...음주운전 전력 비판 여론
제주시장 안동우, 서귀포시장 김태엽 내정...음주운전 전력 비판 여론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원희룡 지사, 민선7기 후반기 행정시장 임용 후보자 선정 발표
민주당 도당, 도민 무시한 원희룡표 인사...시민단체, 지명 철회
안동우 제주시장 후보자(왼쪽) 김태엽 서귀포시장 후보자
안동우 제주시장 후보자(왼쪽) 김태엽 서귀포시장 후보자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민선7기 후반기 행정시장 임용 후보자로 제주시장에 안동우 전 정무부지사(58), 서귀포시장에 김태엽 전 서귀포시 부시장(60)을 각각 선정했다.


하지만 윤창호법 등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이 강화되고 사회적 경각심이 고조되고 있는 와중에 행정시장 후보자 모두 음주운전 전력으로 물의를 일으킨 적이 있는 인사를 밀어붙였다는 점에서 도민사회의 비판 여론도 커지고 있다.


제주도는 개방형직위 행정시장 공개모집 절차를 마무리하고 지난 5일자로 제주시장 임용 후보자로 안동우 전 부지사, 서귀포시장 임용 후보자로 김태엽 전 부시장을 각각 선정했다.


안 후보자는 3선 도의원을 지냈고 민선7기 전반기 2년 3개월 동안 정무부지사를 역임했다. 제주도는 “1차산업 분야의 전문성과 직무수행 능력을 갖췄고, 도민통합, 도민소통, 공직혁신을 기반으로 제주시정을 잘 이끌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선정 배정을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서귀포시 부시장, 제주도 비서실장, 제주도 관광정책과장, 민군복합형관광미항추진단 지원팀장 등 32년 동안 공직생활을 했다. 제주도는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내 갈등 해소와 서귀포시정 활성화를 실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런데 안 후보자와 김 후보자 모두 음주운전 전력이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안 후보자는 2017년 7월 정무부지사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과거의 음주운전 사실에 대해 도민에게 공식 사과했고, 의회도 ‘적격’ 판단을 내리면서 어느 정도 일단락됐다. 하지만 정무부지사를 그만둔 지 얼마 되지 않아 제주시장으로 내정되면서 회전문 인사 논란도 일고 있다.


또한 김 후보자는 불과 두 달 여 전인 지난 3월 26일 오후 9시47분께 술에 취한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 제주시 노형동 자택 인근의 보도블록(인도 턱)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가 0.08% 이상 나와 면허가 취소되고 벌금 등 약식기소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후보자는 지난해 12월 명예 퇴임했고, 행정시장 공모과정에서 서귀포시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돼 왔다.


공직자의 음주운전을 일벌백계하는 등 강력하게 처벌하고 있는 가운데 음주운전 전력이 알려지면서 비판 여론이 일고 있을 뿐만 아니라 도의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도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음주운전 시장 내정설을 현실화시켰다. 제주도민을 무시하는 ‘원희룡표 인사’가 드디어 나락의 정점을 보여주고 있다”며 “음주운전은 자신을 떠나 다른 이들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매우 중대한 범죄임에도 불구하고 시장으로 내정한다는 것은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좌광일 제주주민자치연대 사무처장도 “부적절한 인사다. 원희룡 지사가 지명을 철회하던지 김태엽 내정자가 스스로 사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제주도는 행정시장 임용 후보자에 대한 도의회 인사청문을 요청하고, 그 결과에 따라 최종 임용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하느님 2020-06-08 04:15:52
끼리끼리 해먹는 인생....정치판도 어디가겠니? 정신 빠진 것들이 호의호식하며 더욱 잘살더라....그래서 세상은 요지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