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해수욕장 내 불법 텐트 철거 후 나무 식재
이호해수욕장 내 불법 텐트 철거 후 나무 식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이호동, 국유지서 무단 야영.취식 매년 되풀이 차단
제주시 이호동 직원들은 지난 9일 이호테우해수욕장 소나무숲 공터에 해당화와 수국을 식재했다.
제주시 이호동 직원들은 지난 9일 이호테우해수욕장 소나무숲 공터에 해당화와 수국을 식재했다.

제주시 이호테우해수욕장 내 소나무숲에서 불법 야영과 취사행위가 끊이지 않으면서 이곳 공터에 나무와 꽃을 심어 무단 텐트 설치를 차단하는 대책을 시행했다.

이호동(동장 홍재석)은 지난 9일 한국자산관리공사의 협조로 무단 설치된 텐트 10동을 철거한 자리에 해당화와 수국을 식재했다.

이곳 소나무숲은 축구장 2개 면적(4000㎡)에 이른다. 여름철 더위를 피해 도민과 관광객들이 지정된 야영장이 아닌 이곳에 텐트를 치고 취사를 하면서 주변에는 각종 쓰레기와 음식물, 술병이 널려 있는 등 미관을 흐려왔다.

여름철 이곳에 무단으로 설치된 텐트는 30동이 넘고 버려진 텐트와 타다 남은 숯, 취사도구가 방치돼 우범지대로 전락했다. 지난해 9월 한 텐트에서 꺼지지 않은 숯불과 화기도구에서 화재가 발생, 자칫 소나무숲을 모두 태우는 대형 화재로 번질 뻔했다.

2016년 6월에는 장기간 텐트를 치고 생활해 온 50대 남성이 지병이 악화돼 숨진 채 발견된 바 있다.

제주시는 이곳에 야영 및 취사행위 금지를 안내하는 현수막을 게시했으나 국유지여서 단속과 강제 철거를 못하고 계도만 했었다. 본인이 텐트를 자진 철거하지 않는 이상, 불법 야영·취사 행위를 단속할 수 없었다.

제주시는 지난달 한국자산관리공사와 ‘이호테우해수욕장 숲 지키기’ 협약을 맺고, 무단 설치된 텐트를 철거한 자리에 나무와 꽃을 심기로 결정했다.

이호동과 한국자산관리공사는 앞으로 무단 설치한 텐트에 대해 계고장을 보내고, 수 차례 행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으면 강제로 철거하기로 했다.

홍재석 이호동장은 “소나무숲 주변에 울타리 설치를 검토했지만, 그동안 공원으로 사용된 점을 감안해 나무와 꽃을 심어 불법 야영과 취사행위를 차단하고, 아름다운 숲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