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폭설과 폭우로 인한 하천범람 등 자연재해에 대비하기 위해 시내 곳곳에 배치됐던 모래주머니 일부가 제대로 수거되지 않고 방치되면서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지난 10일 서귀포시 서홍동에 위치한 서홍천을 방문한 결과 하류지점에 파란색 주머니 10여 개가 잠겨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파란색 비닐봉투에 모래가 담긴 모래주머니로 잠겨있는 것 외에도 하천변 곳곳에 모래주머니들이 쌓여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서귀포시에 따르면 해당 모래주머니는 지난해 가을 폭우가 자주 발생하면서 하천이 범람할 경우를 대비해 배치해 놓은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이후 제대로 수거되지 않으면서 쌓여있던 모래주머니들이 무너져 하천에 빠지거나 하천변으로 굴러가 방치된 것으로 보인다.
서귀포시 주요 도로변에서도 겨울철 폭설에 대비해 배치했던 모래주머니 중 일부가 수거되지 않고 방치된 것들이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다.
마대자루가 아닌 튼튼한 비닐주머니를 이용했기 때문에 크게 훼손되지는 않았지만 일부 주머니는 찢어져 주위를 모래투성이로 만든 사례도 있었다.
이에 대해 서귀포시 관계자는 “대부분 모래주머니를 수거했지만 2~3개 정도가 배치장소에서 떨어지면서 미처 회수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빠르게 현장을 확인해 모두 수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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