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 풀린 ‘도정질문’ 언제까지…
맥 풀린 ‘도정질문’ 언제까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특별도의회 의욕 ‘시들’…집행부 답변도 원론 수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정질문’이 8대 의회 개원 당시의 넘치는 의욕도 점차 시들해지고 제주 현안 해법 찾기 체감지수도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더구나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자 4·9 총선과 함께 새 입법부 탄생을 앞두고 열리는 도정질문인데도 의회 질문은 물론 집행부 답변도 대부분 원론적인 수준에 그쳐 맥풀린 진행이었다는 평가다.

도의회는 16일 제248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를 끝으로 이틀간의 도정질문을 마무리했다.

이번 도정질문에 나선 의원 18명은 새 정부와 도정의 협력적인 관계 설정, 관광객전용 카지노 실현 가능성, 신공항 건설 관련 미흡한 추진 상황, 제주4·3문제 해결, ‘신경제혁명’의 실효성, 제주해군기지관련 제주도 입장과 주민 갈등 해소, 감귤 등 산업경쟁력 강화 등에 대해 나름대로 의견을 내놓고 도정의 입장을 물었다.

하지만 도의원들이 구체적으로 정책적인 대안을 제시하거나 새로운 내용을 내놓는데 부족했고 김태환 지사도 답변과정에서 대부분 기존 발표내용을 되풀이하는 수준에 머물렀고 일부 구체적인 부분은 서면답변으로 대체했다.

또 상당수 도의원들은 김 지사의 답변이 충분치 못한데도 보충질문 기회마저 스스로 포기하기까지 했다.

도의원들은 또 질문 내용에 있어 지역구 민원, 직업 등과 관련성이 높은 분야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사례도 발생, 눈총을 사기도 했다.

심지어 일부 의원들은 예상 질문요지를 작성한 후 집행부 등의 간곡한 요청에 못이겨 아예 질문하지 않기도 했다.

유사·중복 질문, 회의장 자리 비우기 등도 여전했다.

이 때문에 양대성 도의회 의장이 지난 11일 임시회 개회사에서 밝힌대로 “새시대 도정이 지향하는 정책들이 차질없이 진행되는지 등 도민이 궁금해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소상하게 알리고 비판하고 협력하는 기회가 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는 내용을 의원 스스로 곱씹어봐야한다는 지적이다.

이와관련 도민들사이에서는 도의회 본회의장에 앉은 도의원들이 ‘초심’으로 돌아가 앞으로는 열의를 갖고 의정활동에 힘을 보탤 것을 요구하고 있다. <김재범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