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바다 모자반 이어 갈파래.해파리 유입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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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연안 구멍갈파래 대량 유입...악취에 이어 일부 해수욕장 개장 차질
서귀포시 성산읍 신양해수욕장에 밀려온 구멍갈파래.
서귀포시 성산읍 신양해수욕장에 밀려온 구멍갈파래.

중국발 괭생이모자반에 이어 구멍갈파래와 해파리로 인해 여름철 제주 바다가 몸살을 앓고 있다.

15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구멍갈파래는 서귀포시 성산읍 신양·오조리와 제주시 조천읍 함덕·신흥리, 구좌읍 월정·하도리 해안에 밀려들었다.

갯바위로 파고든 구멍갈파래는 수거가 어려운 데다 썩어가면서 악취를 풍기고 있다. 갈파래의 대량 번식으로 식용으로 이용되는 감태와 우뭇가사리에 피해를 주고 있다.

구멍갈파래로 인해 오는 7월 1일 개장을 앞둔 일부 해수욕장 운영에 차질이 예상된다.

구멍갈파래가 동부 연안에 대량 유입된 이유는 양식장 배출수에 이어 육상에서 바다로 흐르는 담수(민물)에 농약·비료의 질소성분을 함유해 영양염류가 번식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마을포구와 방파제 건설로 조류의 흐름을 바꾼 것도 한 원인이다.

구멍갈파래는 말리면 퇴비로 이용할 수 있으나 염분과 질소, 인 성분이 과도하게 남아있어 농작물이 웃자랄 수 있고, 악취 문제로 농민들은 외면하고 있다.

구멍갈파래 수거량은 2016년 2850t, 2017년 1812t, 2018년 3300t, 2019년 2405t에 달하며, 매년 수거·처리 비용에 10억원이 소요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올해도 구멍갈파래가 신양해수욕장을 중심으로 동부 연안에 유입되고 있다”며 “어촌계와 마을회와 함께 수거를 하고 처리 방안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올 여름 고수온의 영향으로 오는 7월 중순 노무라입깃해파리가 고밀도로 출현해 주의보가 발령될 수 있다고 밝혔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중국 연안에서 발생, 해류에 따라 국내로 유입된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길이 1m, 무게 100㎏에 달하는 대형 해파리로 쏘이면 발진·통증·가려움증이 생기고 심한 경우 쇼크로 사망할 수 있다.

이 해파리가 100㎡당 1마리 이상 발견되면 주의보가 발령된다.

제주도는 해파리 피해예방 대책본부를 구성, 조업을 하는 어업인과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을 대상으로 쏘임 사고 예방과 신속한 응급 처지에 나서기로 했다. 제주에서는 2012년과 2013년, 2016년, 2017년에 해파리 주의보가 발령된 바 있다.

제주도는 어업지도선 2척을 제주해역에 배치, 해파리 조기 유입을 수시로 확인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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