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지정가치 동굴 5곳 중 2군데 훼손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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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세계유산본부, 비지정 천연동굴 실태조사 1차 용역
주택·도로 통과 등으로 훼손···3곳 외부 콘트리트 등 설치
조사동굴 내 발달한 동굴생성물(곡석)

·도지정문화재적 가치가 있는 동굴 5곳 중 2군데가 훼손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제주 서부지역에 산재한 비지정 천연동굴 실태조사 1차 용역을 완료했다고 17일 밝혔다.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도내 분포된 207개 동굴 가운데 14개 동굴이 국가지정문화재인 천연기념물로 지정됐고, 1개 동굴이 시·도지정문화재로 지정됐다.

하지만 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은 수많은 비지정 동굴은 현황자료가 부족해 보전·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고, 오염과 훼손 등으로 멸실 위기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제주지역 특성상 대부분 지역에 용암동굴이 분포하고 있는데 마을과 도심지와 인접하고, 개발압력으로 동굴 훼손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서부지역 60개소 동굴이 조사됐는데, 이중 제주시 한림읍 소재 옥산이굴’, ‘감남답굴’, ‘재암천굴’, ‘한들굴과 아라동 소재 구린굴5곳이 시도지정문화재적 가치가 있는 동굴로 확인됐다.

제주시 한경면 소재 성굴’, ‘고산리동굴과 한림읍 소재 초기왓굴’, ‘조롱굴11곳도 천연기념물 지정 가치는 없지만 동굴 내부에 동굴생성물이 발달해 문화재 자료로 가치가 있어 보존할 필요가 있는 동굴로 조사됐다.

이 중 시도지정문화재적 가치가 있는 동굴 5곳 가운데 옥산이굴재암천굴은 안전등급에서 훼손이 심각한 C등급을 받았다.

옥산이굴 위로 주택이, 재암천굴 위로 도로가 통과하고 있어 훼손이 가속화 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재암천굴은 여러 개 동굴 입구 사이에 간이화장실이 설치된 사실이 조사 결과 드러나기도 했다.

감남답굴등을 비롯해 나머지 3곳은 안전 상태가 보통인 B등급을 받았지만 동굴 외부가 돌담과 콘트리트 구조물로 쌓여있기도 했다.

또한 문화재 자료로 보존 가치가 있는 11곳은 평굴자리덕동굴1’을 제외하고 대부분 훼손이 심각한 C등급을 받았고, ‘초기왓굴은 훼손 정도가 매우 심각한 D등급으로 조사되 관리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번 용역을 통해 동굴의 정확한 위치와 실태, 가치평가가 이뤄지면 비지정 동굴에 대해 보다 체계적인 보존·관리 방안이 마련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용역은 지난해부터 3년차로 진행되는 것으로 1차 서부지역(제주시 기준 서쪽~서귀포시 대정읍 일원), 2차 동부지역(제주시 기준 동쪽~구좌읍 일원), 3차 서귀포지역과 미조사 동굴로 구분해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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