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픽션 당선자 김여정씨에게 상패와 상금 수여
4‧3장학생 장학증서 수여식도 함께 열어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양조훈)은 지난 20일 제주4·3평화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제8회 제주4·3평화문학상 시상식을 개최해 시 부문 당선자 변희수씨와 논픽션 부문 당선자 김여정씨에게 상패와 상금(각 2000만원)을 수여했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4·3평화문학상 운영위원회(위원장 현기영)가 주최하고 제주4·3평화재단이 주관하는 이번 시상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수상작가와 가족을 비롯해 현기영 운영위원장, 송승문 4·3희생자유족회장 등 20명 내외의 최소인원만 참석해 진행됐다.
변희수 시인은 수상 소감을 통해 “4·3사건에 관한 작품을 누군가 계속해서 쓰고 또 누군가 계속 읽는다면 진아영 할머니를 비롯해서 수많은 희생자들에게 위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며, 그것이 문학의 가장 큰 힘이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여정 작가는 “‘그 해 여름’은 한국전사에 기록되지 못한 전쟁의 참혹함을 경험한 보광동 사람들의 이야기로 지난 3년여의 시간 동안 수없이 많은 막걸리를 마시면서 가슴 속 깊은 곳에 송곳처럼 박힌 이야기를 꺼내서 들려주신 보광동 사람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말했다.
또 제주4‧3평화재단은 이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학업에 전념하고 있는 4‧3장학생들을 지원하는 장학증서 수여식도 함께 열었다.
올해 4‧3장학생은 대학생 10명, 고등학생 10명 등 모두 20명이며, 대학생에게는 200만원이, 고등학생에게는 50만원이 각각 지급됐다.
이중 양보윤 학생(서강대)은 지난 2016년 4‧3장학기금 1억원을 쾌척한 박창욱 4‧3중앙위원의 ‘덕산(德山) 박창욱 장학금’을 받았다.
한편 제9회 제주4·3평화문학상은 오는 7월 중 공모를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