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청렴의 무게를 견뎌라
공직자, 청렴의 무게를 견뎌라
  • 제주일보
  • 승인 2020.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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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주, 제주도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

아이들과 숨바꼭질을 할 때 우리는 배우가 된다. 아이들은 자신의 눈에 술래가 보이지 않으면 술래의 눈에도 자신이 보이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손과 발을 전부 꺼낸 채, 작은 방석 하나로 얼굴만 가리고 키득거리는 아이 모습을 보면서도 마치 못 찾겠다는 듯 연기를 하곤 한다.

공무원의 의무 중 ‘청렴의 의무’가 있다. 다산 정약용 선생의 ‘목민심서’에서도 강조하듯 국가의 일을 도맡아하는 공무원들에게 청렴은 예나 지금이나 필수불가결한 덕목이다. 그러나 부정부패한 사회를 심판하는 수많은 사례들을 보면서 마치 아이들이 숨바꼭질을 하듯 공정하지 못한 부패와 비리를 저지르고도 자신들의 눈만 가리고 완벽한 계획이라 자부하며 공직생활을 이어가는 공직자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체감한다.

어느덧 6개월이 훌쩍 넘어버린 시간 동안 실무수습의 위치에서 공직생활을 하며 감히 청렴의 무게를 가늠해본다.

청렴의 무게를 견딜 수 있는 힘을 기르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다. 어쩌면 제 시간에 맞추어 출근하는 일, 민원인들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일, 주어진 일에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는 일 모두 청렴으로 수렴하는 길이 아닐까.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책상 곳곳 청렴문구가 적힌 스티커가 눈에 들어온다. 이를 실천하는 과정에서 많은 시행착오가 있겠지만 신규 지도사로서 부정부패로 희미해져가는 국민들의 신뢰를 바로잡을 수 있는 유일한 기회를 놓치고 싶지가 않다.

공직자 모두 함께 힘쓰며 청렴의 무게를 견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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