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탈출구 없나요”...청소년 정신건강 위험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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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생활 실태조사 결과 자해 경험 7.4%
극단적 선택 생각·시도·계획도 전년보다 늘어

우울, 불안에 따른 자해와 극단적 선택 등 정신건강의 이상 신호를 보내는 제주지역 청소년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위기 청소년 발굴과 상담 연계 지원, 유해 환경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최근 도내 청소년 372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9 청소년 생활 실태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해를 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청소년의 비율은 7.4%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학생 비율이 10.1%로 남학생(4.8%)보다 높았다. 학교급별로는 학교 밖 청소년의 비율이 16%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중학생(8.2%), 특성화 고등학생(7.4%), 초등학생(6.9%), 일반계 고등학생(5.5%) 순이다.

자해를 한 이유에 대해서는 1순위와 2순위 모두 나쁜 기분들을 멈추기 위해라고 답했으며, 3순위는 고통스럽더라도 무언가를 느끼기 위해라고 응답했다.

청소년들은 친구들과 사이가 좋지 않을 때를 자해를 하고 싶은 상황 1순위로 뽑았고, 2순위는 부모님과의 관계가 좋지 않을 때’, 3순위는 좋아하는 일을 충분히 할 수 없을 때라고 답했다.

이와 함께 지난 1년 동안 월 1~2회 이상 극단적 선택에 대한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5.5%, ‘극단적 선택을 계획해본 적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2.2%,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본 적이 있다는 경우는 1.4%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극단적 선택 사고는 0.1%, 극단적 선택 계획은 0.5%, 극단적 선택 시도는 0.4% 각각 늘어난 것이다.

이처럼 제주 청소년 정신건강 위험 신호가 증가하면서 정신건강 관심군 청소년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지원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도 청소년상담복지센터 관계자는 사각지대 없이 고위기 청소년을 발굴하기 위해 경찰·법원 등과 정보를 연계하고, 지원서비스 단절을 방지하기 위해 학교 및 관련 기관과의 서비스 연계를 제도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청소년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우, 언제든지 헬프콜 청소년전화(1388)로 상담을 신청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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