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한국당 이한정 "사퇴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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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한국당은 18일 학력 및 경력 위조 의혹을 받고 있는 비례대표 2번 이한정 당선자에 대해 자진사퇴를 재차 권고했으나 이 당선자는 사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창조한국당 김동민 공보특보는 이날 오후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그동안 당에서 확인한 자료와 구두청문 결과로 볼 때 이 당선자는 비례대표 후보 심사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다"며 "이 기준은 정상적인 의정활동 수행에 필요한 최소한의 요건이며 이미 심각한 사회적 물의와 당이 추구하는 가치 및 정책에 미친 영향을 고려할 때 본인의 진퇴에 대한 현명한 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창조한국당은 전날 오후 당사에서 열린 상임위 회의에서 언론 등을 통해 제기된 이한정 당선자 관련 의혹이 대부분 사실이라고 판단, 사퇴를 권고하기로 결의했고 같은 날 저녁 당내 비공개 구두청문회에서 이 당선자에게 이 같은 결의를 통보했다.

하지만 이 당선자는 청문회에서 "검찰조사를 통과하면 무소속으로라도 의정활동을 수행하겠다. 가족들이 입은 정신적 피해를 법정에서 가려내겠다"며 자진사퇴 불가 입장을 밝혔다고 김 공보특보는 밝혔다.

이 당선자는 이 자리에서 입학, 재학, 졸업 기록이 전혀 없는 광주제일고를 학력에 포함시킨 데 대해 "학교에 불이 나서 자료가 소실된 것 같다"고 주장했으며 최종학력 및 경력위조 의혹 일부를 시인했다고 창조한국당측은 밝혔다.

이 당선자 본인이 자진사퇴나 탈당을 하지 않으면 검찰수사를 통해 기소가 결정되고 재판을 통해 형이 확정될 때까지 상당기간 비례대표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당선무효형을 받게 되면 18대 국회의원 정수가 299석에서 298석으로 1석 감소할 뿐 창조한국당 차순위 후보가 의원직을 승계하지 못한다.

또 당 지도부가 제명 또는 출당 결정을 내리는 경우에도 이 당선자의 의원직은 유지되고 창조한국당의 비례 배정의석은 1석 줄게 된다.

제명 가능성에 대해 김 공보특보는 "3석과 2석은 큰 차이가 아니다"면서도 "일단 수사결과를 지켜보되 그 사이에도 다른 일이 생기면 그때 가서 판단하기로 했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한편 문국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한정 공천 파문'에 대해 "잘 모르는 일이며 그 분 공천에 대해 전혀 관여한 바 없다"며 "총선 기간 계속 은평에 가 있었고 (공천권에 대해) 분권화가 돼 있어 세세하게 몰랐지만 당 대표로서 책임은 다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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