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땅값 지난해 2분기부터 내림세...전국서 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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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 올해 2분기 전국 지가변동률 발표

지가 하락으로 토지 거래량도 지속적으로 줄어

계속되는 건설 경기 침체로 제주지역 땅값이 지난해 2분기부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23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0년 2분기 전국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 동향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제주지역 땅값은 1분기 대비 0.62% 떨어졌다.

제주지역 지가변동률(전분기 대비)은 지난 1분기에도 –0.94%를 기록하는 등 올해들어 2분기 연속 전국에서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제주지역 지가변동률 추이를 보면 2019년 1분기 +0.44%에서 2분기 -0.14%, 3분기 -0.73%, 4분기 -1.34%, 올해 1분기 -0.94%, 2분기 -0.62% 등 지속적으로 떨어졌다.

다만, 지가 하락폭은 지난해 4분기를 정점으로 2분기 연속 둔화됨에 따라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고 경기가 살아날 경우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지난해 1분기 이후 매 분기 연속 지가가 떨어진 곳은 전국 17개 시·도 중 제주가 유일하다.

제주지역 땅값이 떨어지면서 올해 2분기 전국 시·군·구 중 땅값이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서귀포시(-0.66%), 제주시(-0.56%)가 각각 1, 2위를 기록했다.

가장 많이 하락한 서귀포시지역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관광객 감소와 주택 미분양 물량 적체 등에 따른 매수심리 위축 등이 반영됐고, 제주시지역 역시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제주 제2공항 등 대규모 개발사업 지연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전국 평균 지가변동률은 지난해 1분기 +0.88%, 2분기 +0.97%, 3분기 0.99%, 4분기 +1.01%, 올해 1분기 +0.92%, 2분기 0.79% 등 상승폭은 둔화됐지만 꾸준히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땅값이 떨어지면서 제주지역 토지 거래량도 크게 줄었다.

올해 2분기 제주지역 전체토지 거래량(건축물 부속토지 포함)은 9096필지로 지난해 2분기(11078필지) 대비 1982필지(17.9%) 감소했고 최근 5년 2분기 평균(1만5908필지) 대비 6812필지(42.8%) 감소했다.

2분기 제주지역 순수토지 거래량도 5286필지로 전년 동기(6735필지) 대비 1449필지(21.5%) 줄었다. 최근 5년 2분기 거래량(9828필지)과 견줘서는 4542필지(46.2%) 줄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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