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사회 문제 해결 대안 ‘소셜벤처’를 키운다
제주사회 문제 해결 대안 ‘소셜벤처’를 키운다
  • 진유한 기자
  • 승인 2020.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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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C, 소셜벤처 지원 사업 ‘낭그늘’ 추진 중
사회적경제 등 기여 제주형 소셜벤처 육성 추진
창업 사업화·공간 무료제공·컨설팅 서비스 등 지원
낭그늘 2기 참가자들의 모습.
낭그늘 2기 참가자들의 모습.

양질의 일자리와 교육 훈련 기회 부족으로 청년 인구 유출이 지속하는 제주의 대표적인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최근 소셜벤처가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소셜벤처의 안정적인 스타트업 지원과 사회적경제 플랫폼 제공을 통해 제주의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일자리와 사회서비스 창출 등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낭그늘소셜벤처 지원 사업을 추진 중이다.

소셜벤처는 창의성과 기술을 기반으로 한 사업으로, 이윤을 얻으면서 사회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기업을 말한다.

 

낭그늘 프로젝트 참여자들이 회의를 하고 있다.
낭그늘 프로젝트 참여자들이 회의를 하고 있다.

제주지역 소셜벤처 스타트업 지원 허브로=낭그늘은 순자 권학편의 나무가 그늘을 이루면 모든 새가 쉰다는 글에서 나무를 뜻하는 제주어 을 인용해 제주의 소셜벤처 스타트업의 나무그늘이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혁신적인 솔루션 제공으로 도내 사회적경제 및 일자리 창출 기여는 물론 더 나아가 지역을 넘어 국내·외까지 확산이 가능한 제주형 소셜벤처 성장 지원 사업이다.

지난해 6월 개관한 낭그늘은 제주시 영평동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내 제주혁신성장센터(세미양 빌딩 A1)에 자리잡고 있으며, 연면적 564(170) 규모로 조성됐다.

이곳에는 소셜벤처 창업 지원·업무공간인 독립오피스 사무공간과 사업화 성과 창출을 위한 맞춤형 회의실·개방형 상담라운지 등 사업화 플랫폼 공간, 셀프형 카페 라운지와 공유 게시판, 강연·문화공연을 위한 네트워킹 공간 등이 갖춰졌다.

JDC는 낭그늘 사업을 통해 참여 기업에 소셜벤처 창업 사업화와 공간 무료 제공, 네트워킹 경영 컨설팅, 홍보 및 판로, 프로젝트 예산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 전문가들의 멘토링과 임팩트투자 후속 연계, 도민이 참여하는 SDGs(지속가능발전목표) , 글로벌 리더들이 참여하는 국제 컨퍼런스 등 도내 사회적경제 생태계 지속 성장을 위한 다양한 기획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배출된 소셜벤처가 제주의 상생 파트너가 되고, 지역사회 혁신을 선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혁신적 솔루션 제공으로 기업 경쟁력 강화=JDC20181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낭그늘 1기 사업을 진행했다.

서류심사를 통과한 12개 팀 가운데 인큐베이팅 대상으로 8개 팀이 뽑혔고, 이후 성과 발표와 평가 심사를 통해 엑셀러레이팅 지원 대상 4개 팀이 최종 선정됐다.

여기서 인큐베이팅은 예비 창업자나 신생 벤처기업이 사업에 필요한 기본 인프라와 법률, 회계, 자금, 인력, 홍보 등과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하고, 엑셀러레이팅은 창업 지식이나 시장 접근법 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JDC는 엑셀러레이팅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해녀의 부엌’, ‘당신의 과수원’, ‘제주박스’, ‘아트임팩트’ 4개 팀에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한 공간에 모여 서로의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토론하며, 협업하는 공간인 코워킹스페이스를 제공했다.

 

낭그늘 프로젝트에 참여한 ‘해녀의 부엌’은 해녀 탈의장 등 유휴 공간을 활용해 해녀 공연, 해산물 음식 등을 선보이고 있다.
낭그늘 프로젝트에 참여한 ‘해녀의 부엌’은 해녀 탈의장 등 유휴 공간을 활용해 해녀 공연, 해산물 음식 등을 선보이고 있다.

낭그늘의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받은 해녀의 부엌은 해녀의 삶이 녹아있는 공연과 해녀가 직접 요리한 음식을 제공하는 비즈니스 모델의 소셜벤처로, 사회적 가치와 비즈니스 가치를 모두 인정받아 임팩트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해녀 탈의장을 재생시켜 해녀 및 어촌계의 새로운 자립모델을 형성하고, 해녀 문화와 제주 관광산업을 연계하는 플랫폼을 제공 중이며, 고령 해녀 일자리 창출 및 현지 해산물 매입 등 부가 수익으로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기업 가치는 현재 15억원에 이른다.

감귤 과수원을 대상으로 직거래 플랫폼을 구축한 당신의 과수원은 낭그늘 프로젝트 참여 후 매출이 2배나 올랐다. 특히 고령화와 수익성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의 시름을 덜어주고, 도시인과의 나의 나무라는 감성적인 연결을 시도해 두터운 단골층을 확보하고 있다.

제주박스는 특정 물품 배송 불가와 최대 15배 높은 물류비, 최대 21일 느린 배송 시간 등의 문제 해결을 위한 물류 업체로, 화물차의 유휴공간을 활용한 물류 중개 플랫폼으로 틈새시장을 열었다.

가구와 전자제품 등 일부 물품 배송이 어려운 지역 실정을 타개하기 위해 제품 구매 희망자와 화물차주, 지역허브 물류센터를 연결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그 결과 미국 실리콘밸리 ‘YOUTH STARTUP PICHING DAY’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한국투자파트너스, KB Investment, 코오롱, 유안타 등 여러 투자기관으로부터 자료 요청도 쇄도하고 있다.

아트 임팩트는 친환경 업사이클링 패션 브랜드다. 단순한 재활용(리사이클)을 넘어 새로운 가치와 문화를 더하는 것이 업사이클링이다.

아트 임팩트는 제주 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유통 채널 확대와 도내 기업 제품 브랜딩 개선 및 신제품 제작, 생산 아이디어 제공 등으로 도내 친환경제품 생산 및 판매 기업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낭그늘 1기 참여 팀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낭그늘 1기 참여 팀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낭그늘 1기 사업을 통해 4개 팀을 배출한 JDC는 지난해 11월부터 낭그를 2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JDC는 낭그늘 2기의 인큐베이팅 12개 팀을 대상으로 평가 심사를 진행해 엑셀러레이팅 지원 대상 6개 팀(남의집, 어플라이, 위대한상사, 이빛컴퍼니, 주신글로벌테크, 카카오패밀리)을 최종 선정했다.

JDC 관계자는 낭그늘을 소셜벤처 혁신 성장 성공사례의 창출 허브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제주 청년들이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창업에 도전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낭그늘이 든든한 지원군이 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일보·JDC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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