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무너지면 감염병 속수무책, 예방에 온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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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방역의 첨병...김수봉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장 인터뷰
김수봉 본부장
김수봉 본부장

한국공항공사 입장에서 보면 전국 14개 공항 중 제주국제공항은 김포공항, 김해공항과 함께 매년 흑자를 보이는 ‘효자 공항’이다.

지난해에는 1일 평균 460편의 항공기와 8만6000여 명이 이용하며 개항 이래 연간 이용객은 3131만6394명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국내 공항 중 연간 이용객이 3000만명을 넘은 곳은 인천국제공항을 제외하면 제주국제공항이 처음이다. 지난해 공항별 연간 이용객은 김포 2460만2588명, 김해 1706만4613명 등이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상반기 이용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8% 감소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이용객 감소에 따른 경영난에도 불구하고 올해에도 흑자 경영을 위해 공항 시설에 나서는 등 포스크 코로나19에 대비한 만반의 준비에 들어갔다.

올해로 임기 2년차를 보내고 있는 김수봉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장을 27일 제주국제공항에서 만났다.

제주시 구좌읍 출신으로 1990년 한국공항공사에 입사해 지난해 1월 27일 제주지역본부장으로 부임한 김 본부장은 “제주국제공항과 고향 제주도가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에 따른 공항 이용객 감소로 어려움이 많겠다.

▲생활속 거리두기로 전환된 5월을 기점으로 여객수요가 회복세에 있고, 특히 여름 휴가철을 맞아 대합실이 혼잡해질 정도로 많은 관광객들이 공항을 이용하고 있다. 다만 수학여행 등 단체관광객 감소와 국제선의 경우 연내 운항 정상화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섬이라는 특수성에 따라 코로나19에 있어 무엇보다 공항 방역이 중요하다.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정부 방역 매뉴얼보다 한 단계 높은 방역활동을 벌이고 있다. 운항 종료 후 여객 동선을 중심으로 수시 소독과 카트, 엘리베이터 버튼 등에 항균필름을 부착하는 등 감염병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여객 터미널 출·도착장에 발열카메라, 해외체류 자진 신고 데스크, 워킹스루 선별진료소 운영 등을 통해 여행객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이 외에도 안내직원과 고객 간 접촉을 최소화 하고 비대면 화상안내 시스템과 AI 안내로봇을 터미널에 배치했다.

-제주를 방문하는 여행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최근 코로나19 등 일상에 지친 피로를 풀기 위해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늘면서 모처럼 지역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지만 코로나19 전파가 우려되는 것도 사실이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는 등 제주도민과 다른 여행객들의 안전을 위해 철저한 개인방역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여객 수요가 줄고 있다. 경영 안정화를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국제선 면세점 휴점과 항공기 운항 감소 등으로 올해 제주공항 수익이 지난해의 70%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다각적인 비용절감을 위한 업무 프로세스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안정화 이후 관광객 유치 등 국제선 수요 회복을 위해 제주특별자치도, 제주도관광협회, 제주지방항공청 등과 협력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겠다.

-공항 시설이 예전보다 많이 나아졌다는 말이 있다.

▲2800억원을 투입해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동안 공항 인프라 확충공사를 벌인 후 연간 이용객 수용능력이 2570만명에서 3175만명으로 확대됐다. 주기장 확충, 고속탈출유도로 신설 등을 통해 항공기 이착륙 용량도 크게 증가했다.

-공항 시설 부문에서 올해 추가로 달라지는 부분이 있나.

▲현재 수하물 인도장과 승객들이 주차장으로 이동하는 1층 도착홀을 개선하는 공사를 벌이고 있다. 수하물 인도장의 경우 대기 공간이 넓어지며 다소 무미건조한 느낌의 공간에 돌하르방과 정낭이 배치된다. 벽면에 녹색 경관을 조성하고 제주석으로 깎아 만든 벤치와 야자수 플랜터가 조성된다. 도착 환영홀도 우드톤의 바닥타일로 교체하고 LED조명을 혼합한 인테리어 광천장을 설치해 부드럽고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할 계획이다. 또 기존 업무시설로 일부 활용되던 1층 유휴공간에 식음매장과 오픈형 카페를 조성하는 등 곳곳에 편의 공간을 만들고 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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