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공한지 등 쓰레기 불법 투기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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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에만 무려 200여 t이 넘는 불법 폐기물이 수거되는 등 오름과 공한지 등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쓰레기 불법투기가 심각한 수준에 달하고 있다.

28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사업비 2억1400만원을 투입, 중산간지역과 오름, 야산, 공한지 등에 버려진 방치폐기물을 일제 점검하고 이를 수거한 결과 84개소에서 무려 254.1t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이는 불과 6개월 만에 지난해 한 해 동안 수거했던 쓰레기 198t보다 28.3%나 많은 쓰레기가 수거된 것이다.

버려진 폐기물들은 대형폐기물 중심의 생활쓰레기가 가장 많았고, 공사장 폐기물이나 농업 폐기물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서귀포시는 올해 상반기에 너무 많은 쓰레기가 수거되면서 관련 예산이 소진됨에 따라 2회 추경을 통해 정비예산 2400만원을 추가 확보, 하반기 방치폐기물 정비에 나설 방침이다.

이와 함께 서귀포시는 생활폐기물 불법 투기와 소각행위를 예방하기 위한 단속계획을 수립하고 4개조·20명으로 구성된 단속반을 구성, 주기적인 현장단속에 나서고 있다.

실제 지난 4월 17일부터 7월 17일 현재까지 52회에 걸쳐 쓰레기 불법 투기에 대한 단속을 벌인 결과 12건의 불법행위를 적발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방치폐기물들이 목격자나 폐쇄회로(CC)TV가 없는 공한지나 오름 등에 버려져 있었기 때문에 행위자를 찾지 못해 과태료 부과는 이뤄지지 못했다.

이와 관련 서귀포시 관계자는 “불법 쓰레기 투기가 대부분 사람들의 눈이 닿지 않는 곳을 중심으로 이뤄지다 보니 단속 자체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 “설사 투기된 현장을 확인하더라도 대부분 누가 버렸는지 확인하기 어려워 단순 수거에 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쓰레기 불법 투기를 줄이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시민들의 의식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며 “주기적인 현장 점검과 함께 시민 의식 개선을 위한 캠페인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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