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정부에 ‘제주권 질병대응센터 설치’를 공식 건의했다.
29일 제주도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가 중앙행정기관인 질병관리청으로 승격되면서 지역체계 구축을 위해 권역별 6개 내외 ‘질병대응센터’가 설치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 조직개편 시 ‘제주권 질병대응센터 설치’를 반영해 줄 것을 최근 요청했다.
제주도는 건의서에서 ‘섬’이라는 지리적 여건과 해외유입 감염병에 취약하고, 매년 1500만명이 찾는 세계적 관광지로 해외 유입 감염병에 상시 노출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감염병 발생과 확산 시 육지부와 고립돼 외부의 신속한 도움을 받기가 어렵고 도내 의료진과 시설도 부족한 실정이어서 향후 신속하고 원활한 감염병 대응체계 구축을 고려해 달라고 건의했다.
앞서 제주도는 제주권 질병대응센터 설치와 관련해 지난달 15일 제주지역 국회의원 초청 좌담회를 비롯해 이달 16일 제주지역 국회의원 보좌진 회의 등에서 설치 지원을 건의한 바 있다.
또 제주도의회에서도 지난달 25일 설치 촉구 결의안을 청와대와 국회, 국무조정실, 보건복지부 등에 전달하기도 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 조직개편에 제주권 질병대응센터 설치 건의를 반영해 지역현장에 대한 역학조사와 지역단위의 질병조사·분석 등을 확실히 수행하고, 원활한 감염병 대응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건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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