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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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일보
  • 승인 2020.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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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성.명상가

불행에 빠진 자식을 보는 부모의 입장은 신분에 관계 없이 한결같다. 가슴의 상처는 약으로 고칠 수 없고 부질없는 회환은 신세한탄으로 이어진다.

매서운 회초리도 들어보고 진심 어린 대화로 변해보자 다짐은 사흘이요 원망과 미움은 불신의 높은 담만 쌓는다.

이와 다르지 않은 것이 영혼이 보는 우리의 모습이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답을 알고있기에 안타까움은 늘고 실망스러운 결과에 슬픔만 남는다.

지구의 삶은 어떤 유혹에도 흔들림없이 낮은 자세로 닮은꼴 선과 악을 구분해내야 한다.

악은 공포의 대상이 될 수 있을지언정 결코 선을 해칠 수 없다. 진짜가 아닌 허상의 부와 명예는 성장을 가로막는 방해꾼이다. 죽음 이후에 이만큼 살아왔다자부심은 40점이요, 아름다운 희생으로 이웃을 위해 봉사한 이들의 점수는 70~80점이다. 네 발 걸음으로 하나를 더해야 하며 깨우침을 주는 교훈은 머리가 아닌 실천으로 옮겨야 한다.

평소 안부를 주고받던 지인과 만남이 있었다. 그는 연신 싱글벙글이다.

요즘처럼 어려운 시기에 운이 좋았는지 새 식구를 영입했는데 재주는 뛰어나나 덜 다듬어진 보석이라 곧 세상에 이름을 알릴 수 있는 재목이란다. 그러면서 사진을 보여주는데 겉치레 화려함은 포장에 불과했다. 쉽게 버리고 의리는 손바닥 뒤집기요, 약속은 대답 없는 메아리다.

짧은 행복을 택하는 어리석은 인생이다.

뜨거운 기대에 찬물이 될까 고민했지만 아니다 싶은 것에 동조하기보다는 손해를 줄여주자는 뜻에서 인연이 아니니 섭섭하지 않은 이별인사를 하라조언했다.

원망 꽤나 들었지만 그 후 동종업계로 터전을 옮긴 그 직원은 중요한 기밀을 갖고 경쟁관계와 거래해 한바탕 소란이 났다고 한다.

탐욕 앞에 무릎 꿇은 젊은 청춘은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고 법의 심판을 받아야 했다.

운명이나 관상보다는 심성이 우선이요, 변해가는 것들에서 초심을 잡아내야 한다.

똑똑하다는 자만은 적을 만들어내고 조금 아는 공부로 가르침을 주려는 우쭐한 교만은 못났단 소리에 반성문을 써야 한다.

역사를 빛낸 위인이나 존경받는 지도자가 예수나 석가처럼 신으로 추앙받지 못하는 이유는 겸손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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