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화폐 결제계좌 금융권 한정 귀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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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지역화폐 운영 대행 용역 제안요청서’ 공개
결제계좌 제주와 협의 문구…지역금융권 지정 기대

제주특별자치도가 2022년까지 3700억원 규모의 지역화폐를 처음으로 발행하기로 하면서 결제계좌를 관리하는 금융기관이 지역에 한정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주도는 지역화폐 운영 대행 기관을 이달 내로 선정한다는 내용의 제주도 지역화폐 운영 대행 용역 제안요청서를 공개했다고 9일 밝혔다.

제안요청서에는 결제계좌를 관리하는 금융권을 제주지역으로 한정한다는 내용을 담지 못했지만 결제계좌는 제주도와 협의해서 정한다는 문구를 명시해 놓고 있어 계좌 관리 은행이 지역금융권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동안 지역금융업계는 도외에 본사를 둔 대형 금융사가 지역화폐 사업을 주관하면 결제계좌 내 자금이 지역 내 머물지 않고 역외로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해 왔다.

지역화폐 결제 계좌가 지역 금융권으로 한정되면 예치된 자금을 지역경제에 재투자할 수 있다는게 지역금융업계 설명이다.

도내에 위치한 대기업 계열사인 대형마트가 지역 자금을 흡수하지만 지역 경제로 환원되거나 상생으로 이어지지 않는 원리와 같은 이치다.

이와 관련 지난 5일 열린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가 제주도로부터 현안업무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지역화폐 발행에 있어 도내 금융권과의 상생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제안요청서에 특정해 지역 제한을 둔다는 내용을 공지하지는 않았지만 도내에 공헌한 금융권을 배려할 수 있는 부분을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는 11일 오전 11시 제주도청 본관 4층 탐라홀에서 열리는 용역 설명회에서 자세한 내용을 공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지역화폐 운영대행 용역 사전규격은 제주도청 홈페이지 공고·고시 게시판을 통해 확인가능하다. 해당 용역 사전규격은 11일까지 공개되고 있다.

제주도는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제주가 제시한 지역화폐 운영 플랫폼 멤버십 서비스 포인트뱅크 구축에 대한 제안서 반영 여부를 심사해 8월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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