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이 제5호 태풍 ‘장미’의 영향에서 벗어나고 있다.
세력이 매우 약해 다행히 큰 피해는 없는 상황이지만,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10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장미는 이날 오후 1시 기준 경남 통영 남남서쪽 약 119㎞ 해상에서 시속 51㎞ 속도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현재 장미는 중심기압 998hPa, 최대풍속 초속 18m, 강풍반경 190㎞의 세력을 유지 중이다.
기상청은 장미가 이날 오후 6시 부산 북북동쪽 약 110㎞ 부근 육상에 진출한 뒤 11일 오전 0시 울릉도 북동쪽 약 120㎞ 부근 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제주도 전역에 발효됐던 태풍주의보는 이날 오후 1시를 기해 해제됐다.
다행히 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에 접수된 태풍 관련 피해 신고는 없다.
앞서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제주도 전 육·해상에 태풍주의보가 발효되면서 한라산 7개 등산로가 전면 통제됐다. 제주를 오가는 뱃길 역시 완전히 끊겼다.
항공기 운항은 비교적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일부 결항과 지연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제주국제공항에서는 국내선 36편(출발 18·도착 18)이 결항됐고, 국내선 출발과 도착 1편씩 지연됐다.
9일 오전 0시부터 10일 오전 11시까지 도내 주요 지점별 강수량은 삼각봉 112.0㎜, 윗세오름 102.5㎜, 성산 수산 59.5㎜, 성산 48.8㎜, 선흘 34.5㎜, 신례 31.5㎜, 대흘 29.5㎜, 서귀포 23.0㎜, 금악 3.5㎜, 한림 1.5㎜ 등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3시까지 바람이 초속 10~16m로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는 만큼 시설물과 농작물 피해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