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순철, ‘바당-꽃에 물들다’
15일부터 내달 5일까지
15일부터 내달 5일까지
제주인을 닮은 제주 염생 식물을 그리는 서양화가 고순철 작가(한국미술협회 서귀포지부장)의 일곱 번째 개인전 ‘바당-꽃에 물들다’가 15일부터 내달 5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내 갤러리 ICC JEJU에서 열린다.
해녀의 아들로 태어난 작가에게 어린 시절, 바다는 놀이터이자 캔버스였다.
어린 시절의 추억 때문인지 작가의 그림에는 제주 땅을 둘러싼 깊고 푸른 바다와 맞서는 것들이 주로 자리를 차지한다.
바다에는 사정없이 퍼부어대는 강한 바닷바람에도 뿌리를 내리고 견디며 살아가는 염생 식물들이 자리한다. 또 물질하러 가는 해녀, 바릇잡이, 낚시꾼 등 삶을 꾸리기 위해 바다와 맞서는 사람들이 걸어가는 갯바위가 만든 다양한 형상의 갯길이 있다. 오랜 시간 생존을 위해 박하고 거대한 제주의 자연과 맞서 싸운 제주 해녀를 비롯한 제주인들의 삶과 정신이 염생 식물로 표현돼 작가의 거칠면서도 섬세한 붓질과 선명한 색감으로 작품 속에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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