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수목원 소나무마다 '혹은 왜 생겼나?"
한라수목원 소나무마다 '혹은 왜 생겼나?"
  • 좌동철 기자
  • 승인 2020.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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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나무 포자가 달라 붙어 발생...'부엉이 방귀 혹'으로 자연상태 유지키로
한라수목원 소나무에 혹이 달리 모습.
한라수목원 소나무에 혹이 달리 모습.

제주시 연동 한라수목원 오름 정상에 있는 소나무마다 혹이 달리면서 방문객들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20일 한라수목원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소나무에 달린 혹은 일명 ‘부엉이 방귀 혹’(관솔혹)으로, 부엉이가 방귀를 뀐 나무에는 복과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뜻으로 이 같은 명칭이 붙었다.

소나무와 참나무가 공존하는 경우에만 혹이 생기는데 참나무 포자가 바람에 날려 소나무에 붙어 융합 형성돼 타원형으로 굵게 자란 것이다. 맑은 공기와 토질·기온·기후 조건이 맞아떨어져야 만들어진다.

한라수목원 측은 도민과 관광객들이 소나무가 병해충에 감염됐다는 오해에도 불구, 균에 의해 만들어진 혹을 자연상태 그대로 두기로 했다.

한라수목원 관계자는 “혹을 일일이 제거하기도 어렵고, 소나무를 베어내지 않는 한 혹을 제거하기 어렵다”며 “미관에도 크게 지장이 없어서 그대로 두기로 했다”고 말했다.

선조들은 혹이 난 소나무는 복을 가져다준다고 해서 복력목(福力木)이라 불렀다. 복을 받기 위해 이 나무로 쌀 됫박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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