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주제 작품 30여 점 선봬
서귀포시 기당미술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로 지친 도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지난 20일부터 10월 2일까지 소장품전 ‘너의 녹턴, 나의 세레나데’를 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미술관 소장품 중 사랑의 다양한 모습을 주제로 한 작품 30여 점을 골라 선보이고 있다.
전시는 사랑의 다양한 형태를 5가지 섹션으로 나눠 구성했다. 첫 번째 ‘나의 세레나데, 사랑의 기쁨’에서는 충만하면서도 낭만적인 사랑의 심상을 담은 작품들을, 두 번째 ‘너의 녹턴, 사랑의 슬픔’에선 사랑하는 대상의 상실에서 초래된 고독과 상처를 담은 작품들을, 세 번째 ‘사랑의 메타포(Metaphor)’에서는 사랑과 이별, 만남과 기다림, 고뇌와 상실에 대한 추상적 이미지를 담은 작품들을 내걸었디. 네 번째 ‘뮤즈에서 실존으로’에서는 예로부터 예술가들에게 영감의 원천이자 애정의 대상이었던 여성들이 어떻게 이상화된 뮤즈에서 실존으로 변화되었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마지막 ‘달빛 휘영청한 밤에’에서는 한국화에 나타난 은유적이면서도 해학적인 사랑의 형태들을 소개하고 있다.
전시에서는 이성자, 홍종명, 황용엽, 김흥수 등 국내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들과 함께 고영우, 강태석, 정용성, 이다슬 등 도내 작가들의 작품을 살펴볼 수 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몸과 마음이 지쳐 있는 분이 많은데 예술가들이 표현한 사랑의 다양한 모습들을 관람하며 잠시나마 휴식과 위로의 시간을 가지고, 나아가 현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얻어갔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