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 채소값 추석까지 이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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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폭염.태풍에 코로나19 변수로 수요 예측 어려워져
1일 제주시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손님들이 채소를 고르고 있다.
1일 제주시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손님들이 채소를 고르고 있다.

지난 6월부터 시작된 긴 장마와 폭염, 태풍 등으로 농산물 수확이 차질을 빚으며 채소값이 급등한 가운데 출하량이 들쑥날쑥하면서 ‘널뛰기 장세’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게 애호박이다. 1개당 5000원까지 뛰었던 애호박은 최근 들어 2000원대로 떨어졌지만 가격은 여전히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0% 넘게 뛰었다.

청상추도 등락을 거듭하는 등 안정세를 찾지 하며 요동치고 있다.

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청상추 가격은 100g 기준으로 지난 7월 하순 1360원에서 8월 중순에는 2203원으로 올랐다가 8월 하순에는 1775원으로 떨어졌다.

청양고추도 지난 7월 하순부터 8월까지 100g 기준으로 1000원에서 1300원 사이에서 등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배추는 1포기 가격은 지난 7월 하순 5622원에서 8월 중순 7028원, 8월 하순 9748원으로 1만원 가까이 치솟았다.

지난 8월 하순 기준 무 1개 가격은 3418원으로 8월 중순(2380원) 대비 43.6% 뛰었다.

이처럼 채소값이 예년보다 높게 형성된 가운데 배추와 무 등 일부 품목을 빼고 널뛰기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채소값이 들쑥날쑥한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라는 변수가 생기면서 가격 예측도 가늠하기 힘들어졌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등교 제한에 따른 학교급식 감소와 함께 일반음식점 영업시간 단축 등으로 시장 상황이 복잡해졌기 때문이다.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매년 채소류 가격은 연중 일정한 패턴을 이어가지만 올해 들어서는 코로나19 외에도 유례없는 폭염과 집중호우로 소비 시장을 예측하기 힘들게 됐다.

가격 예측이 힘든 상황에서 주부들은 예년 대비 폭등한 채소값이 추석까지 이어져 차례상 준비에 부담이 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오민호 제주시농협 하나로마트제주점 농산물 팀장은 “채소류 출하량이 들쑥날쑥한데다 코로나19에 따른 학교급식 중단, 음식점 영업시간 단축 등 변수가 많이 생기면서 채소류 가격을 예측할 수 없게 됐다”며 “수요 예측이 어려워 발주 물량을 맞추는 데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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