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집중호우로 채소류.육류 가격 급등...추석 물가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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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신선식품지수 전년 동월 대비 8.8% 올라

역대 최장기간 이어진 장마와 집중호우 등으로 지난달 제주지역 생활물가가 급등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채소와 육류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가운데 제9호 태풍 ‘마이삭’에 이어 발생한 제10호 태풍 ‘하이선’도 한반도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추석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2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8월 제주특별자치도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0.2% 오르며 지난 3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장마·집중호우까지 겹치면서 농·축·수산물 가격이 크게 올라 물가 상승에 영향을 끼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가격 변동이 큰 50개 품목을 기준으로 산정하는 신선식품지수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8.8% 오르며 2018년 11월(12.1%)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폭을 보였다.

특히 채소류는 1년 전보다 13.5% 올랐고 과일 가격도 8.3%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배추(25.9%), 고구마(79.7%), 호박(27.3%), 토마토(31.7%), 참외(24.7%), 키위(23.7%), 포도(14.4%) 등이 1년 전보다 올랐다.

또 갈치(7.9%), 명태(4.2%), 조개(19.7%) 등 각종 수산물을 비롯해 돼지고기(10.1%), 국산쇠고기(4.4%) 등 육류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상승했다.

또한 전기·수도·가스요금도 0.8% 올랐다.

반면 지난달 상품 중 공업제품은 전년 동월 대비 1.5% 하락했다.

휘발유(-13.4%), 경유(-14.9%), 등유(-26.5%) 등 석유류 가격이 떨어진 영향이 컸다.

서비스 부문에서는 무상교육, 무상급식 등의 영향을 받는 공공서비스와 개인서비는 각각 전년 동월 대비 0.7% 올랐다.

서비스 중 하수도료(35.3%), 구내식당식사비(6.7%), 보험서비스료(8.1%), 공동주택관리비(4.0%), 외래진료비(2.4%) 등은 1년 전보다 오른 반면 유치원납입금(-20.9%), 사립대학교납입금(-0.7%), 해외단체여행비(-5.3%), 주차료(-81.6%), 휴대전화료(-1.2%) 등은 내렸다.

월세와 전세도 각각 전년 동월 대비 0.4%, 0.2% 떨어졌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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