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산 마늘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마늘 주산지 농협들이 마늘 수매로 매년 겪어왔던 적자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정농협 등 도내 마늘 주산지농협들은 지난해 마늘 가격이 폭락하며 150억원 규모의 적자를 떠안아야 했는데 올해 들어서는 마늘가격이 올라 적자를 보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깐마늘 도매가격은 4260원(이하 1㎏ 기준)으로 2019년 6월(5057원)은 물론 평년 6월 평균(6144원)을 밑돌았다.
이후 7월에는 5391원으로 오른데 이어 8월 들어서는 6826원으로 지난해 8월 3992원 대비 2배 가까이 가격이 인상됐다. 8월 깐마늘 가격은 평년 8월 평균(6201원) 보다도 625원 많았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중국산 마늘 수입 감소와 수급조절에 의한 생산이 줄어든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 8월 기준 마늘 수입량은 3479t으로 전년 동기(7996t) 대비 46% 감소했다.
제주지역 마늘업계에서는 마늘가격이 상승하며 9월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날 것으로 보면서도 국내 도매시장 가격은 지난해보다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마늘 수매 이후 가격이 계속 떨어졌는데 올해 들어서는 계속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도내 농협 전체적으로 마늘 수매로 150억원 규모의 적자를 보며 출혈이 심했다”며 “올해는 마늘가격이 올라 손해는 보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문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