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재 명랑만화 '아이코 악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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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 두 가닥만 남은 까까머리 소년 '악동이'와 단짝인 거울유령 '아이코'의 재미있는 모험을 담은 어린이 만화 '아이코 악동이'가 단행본으로 묶여나왔다.

만화가 이희재(56)씨가 1983년 만화잡지 '보물섬'에 연재하면서 창조한 캐릭터 악동이는 어느덧 스물다섯살이 됐다. 날마다 장난칠 궁리만 하면서 동네를 휘젓지만 아무도 미워할 수 없는 악동이는 시간과 공간을 넘어 옛이야기 속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현실 세계로 돌아오기를 반복한다.

'아이코 악동이'는 학습만화가 어린이 만화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아기공룡 둘리', '독고탁', '달려라 하니', '머털도사', '꺼벙이' 등과 함께 우리 만화의 어제와 오늘을 이어주고 있는 대표적인 명랑만화다.

이번에 나온 책은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어린이 잡지 '개똥이네 놀이터'에 연재됐던 내용을 묶은 것으로 1-3권이 출간됐다.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를 들려준 후 필리핀인 어머니와 한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사람들의 편견 앞에서 마음을 다치는 이야기를 연결시키는 등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 이야기를 풀어냈다.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표정과 움직임을 단순하지만 예리하게 잡아낸 그림과 옛이야기와 현실 이야기를 접목시킨 솜씨 덕분에 깔깔거리며 책을 보다가도 책장을 덮으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된다.

이희재 씨는 "우리 어린이들의 꾸밈없는 세계를 담아보고 싶었다. 신기함, 참된 것, 흥겨운 상상들, 마음의 움직임… 어른들 때문에 너무 빨리 굳어지고 닫힌 세계에서 어린이 여러분이 문을 열고 나오기를 바란다"(작가의 말 중에서)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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