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과일.고기값 급등...추석물가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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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육 부진, 수확량 감소 등으로 당분간 높은 가격 유지

전통시장 기준 올 차례상 비용 지난해 대비 16.5% 올라

역대 최장기간의 장마에 이어 최근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등 기상 악재로 추석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10일 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올해 추석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은 대형마트가 40만4730원, 전통시장은 27만500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추석 대비 전통시장은 16.5%(3만8400원), 대형마트는 24.7%(8만270원) 오른 것이다.

최근들어 무, 배추, 오이, 애호박, 대파 등 각종 채소와 쇠고기·돼지고기 등 육류 도매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많게는 160% 넘게 올랐다.

연이은 기상 악재에 더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수요 감소로 출하 물량 감소가 높은 물가 형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배추의 경우 올해 11주 연속 가격이 오르며 지난해 9월 포기당 5500원 안팎이던 가격이 9700원까지 뛰었다.

양배추와 당근도 각각 전년 동월 대비 275.7%, 98.6% 올랐고 양파 가격도 같은 기간 124.8% 뛰었다.

태풍 피해로 수확량이 줄면서 과일 가격도 폭등했다.

사과(홍로 10㎏ 기준) 가격은 4만2629원으로 1년 전에 비해 141% 뛰었고, 배(신고, 15㎏ 기준) 가격은 5만9000원으로 전년 동얼 대비 76.3% 올랐다.

포도(캠벨얼리, 5㎏ 기준)는 1만8239원으로 1년 전보다 32.2% 뛰었고 복숭아(황도, 4.5㎏ 기준)는 1년 전보다 38.3% 오른 2만5690원에 거래됐다.

쇠고기(한우등심)와 돼지고기(냉장삼겹) 가격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 넘게 상승했다.

소고기와 돼지고기는 지난 5월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으로 수요가 늘면서 여전히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배추와 호박 등 채소류 대부분이 긴 장마에 이은 폭염에 의한 생육부진으로 출하물량이 줄면서 당분간 강보합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제주시농협 하나로마트 관계자는 “올해는 채소류와 과일 수확량이 줄어 예년에 비해 높은 가격대를 보이고 있 육류 가격도 많이 올라 추석 차례상 준비에 부담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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