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곳곳 쓰다 버려진 마스크로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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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 우려에 해양 생물에 위협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마스크가 생활필수품이 된 가운데 제주 곳곳이 쓰다 버려진 마스크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14일 제주시 연동의 한 주택가와 제주시 이호동 이호테우해수욕장인근을 살펴본 결과 버려진 일회용 마스크를 쉽게 찾아 볼 수 있었다.

10분 가량 주택가 골목을 한 바퀴 돌며 발견한 마스크만 20여 개에 달했다. 비말차단용 마스크부터 면 마스크까지 종류는 제각각이었다. 사정은 해수욕장 인근도 마찬가지였다.

길거리에 버려진 마스크를 보는 시민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직장인 김모씨(31)는 “일반인이 사용한 마스크라도 어떤 세균이 묻어 있을지 모른다”며 “지금 같은 시기에 서로 조심해야 하는데 이는 비양심적인 행동”이라고 말했다.

마스크 겉면에 묻은 바이러스는 짧게는 몇 시간, 길게는 며칠 동안 생존할 수 있어, 혹시 모를 2차 감염에 대비해 사용하고 난 마스크를 함부로 버려서는 안 된다.

버려진 마스크는 이곳저곳으로 굴러다니며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키운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방역당국은 지난 7월 길거리에 함부로 버린 마스크는 코로나19 감염원이 될 수 있다며 반드시 일반쓰레기 봉투에 넣어 묶은 뒤 배출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마스크 자체가 섬유다 보니 물에 젖게 되면 섬유 플라스틱이 다량 발생하고, 끈도 고무줄로 돼 있어 조류나 해양생물이 얽힘 현상으로 피해를 볼 수 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마스크를 수거하는 과정에서 감염될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마스크에서 가장 더러운 곳이 앞면(바깥 면)이기 때문에 앞면에 손대지 않도록 버리는 것이 올바른 폐기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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