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참고 견뎌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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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욱, 편집부국장

코로나19 여파로 전 국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관광산업의 비중이 큰 제주지역은 관광객이 줄면서 호텔, 음식점 등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하지만 골프장들은 때 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고 한다.

해외여행이 사실상 전면 중단되면서 타지방 골퍼들이 제주로 몰리고 있기 때문.

올해 8월까지 도내 골프장 내장객은 모두 144만438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3만7530명에 비해 8% 증가했다.

이처럼 많은 골퍼들이 제주를 찾는 것은 제주지역이 타 지역에 비해 코로나19 상황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코로나19의 불씨는 여전이 남아 있다. 언제든지 방심하면 큰 불로 확산될 수 있는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다.

지난달부터 시작된 서귀포시 안덕면 소재 온천발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생겨나고 있다. 지난달 26일 온천을 방문했다가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은 52번째의 환자 가족이 지난 11일 역시 양성판정(53번 확진자)을 받았다. 이로서 안덕지역 온천에서 촉발된 코로나19 확진자는 제주도민 8명, 타지역 주민 1명 등 현재 9명이다.

특히 제주도가 16일 53번째 확진자의 추가 동선 공개했는데, 지난 8월 31일 삼양해수사우나, 이달 7일에는 서귀포매이올레시장이 포함돼 앞으로 이 확진자로 인한 지역사회 감염으로 확산될지 염려스러운 상황이다.

또한 서귀포시 남원지역 게스트하우스에서 시작된 코로나19 확진자는 도내 4명, 도외 6명 등 10명으로, 언제 또 추가 확진자가 나올지 모를 시한폭탄이다.

이처럼 코로나19 지역 사회 전파가 끝이지 않는 등 소규모 집단 감염 등 재확산의 불씨가 여전히 남아 있어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1일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화 시설을 확대하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제주형 특별방역 3차 행정조치에 들어갔다.

기존 유흥주점, 단란주점, 실내 집단운동시설, 대중교통, 전통시장, 장례식장, 공공청사 등에 이어 실내외 골프장, 스크린골프장, 볼링장 등에서도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됐다. 추석 연휴기간 양지공원 봉안당 내 제례실과 휴게실도 폐쇄되고, 추모객에 대한 사전예약제가 실시된다.

다중이용 장소에서 철저한 마스크 착용과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도 중요하다. 서울 광화문 집회 등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 됐듯 앞으로 민족대이동 추석으로 인한 지역사회 감염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정부와 제주도 등 지자체에서 고향방문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또한 추석 이전 제주 고유의 풍습인 벌초에도 타지방에 거주하는 친지들의 고향방문도 자제를 요청했다. 이 때문에 제주에 있는 가족들의 벌초부담이 커지고, 벌초대행업체에는 예약이 폭주하고 있다.

타 지역 거주 친지 없이 벌초를 제주에 있는 사람들끼리 감당해야 하고, 추석 명절 객지에 나간 자식 손주, 형제, 조카들이 보고 싶어도 참아야 한다. 그리고 꼭 마스크를 쓰고 답답함을 견뎌내야 한다.

이번 추석과 벌초 때 객지에 나간 가족들과의 ‘비대면’이 단절은 아니다. 잠시 못 볼뿐. 오히려 이 위기가 앞으로 가족 간의 정을 더욱 끈끈하게 할 것이다.

요즘 TV에 나오는 코로나19 공익광고 내용이다.

“사방천지에 돌림병이 우르르르 번지니 마음이 각박해지고 갈등만 늘어나는 구나! 우리는 본시 어려움에 처하면 더 힘을 내어 이겨내는 사람들이 아니더냐. 함께 마음을 나누고 서로 조금씩 배려하면 갈등도 사라질 터. 이것이 바로 서로 서로 챙겨주는 마음 품앗이로구나!”

지금은 서로 힘들어도 마스크를 벗어 던지고 다 함께 웃는 그날까지 참고 견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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