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 악용 보이스피싱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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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이를 악용한 보이스피싱이나 스미싱(문자메시지를 이용한 보이스피싱) 사례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서귀포시에 거주하는 김모씨(37)는 얼마 전 코로나19에 따른 지원금 지급 대상이라며 메시지에 적힌 홈페이지에 접속해 내용을 확인하라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하지만 이미 재난지원금을 신청해 받았던 김씨는 이를 이상하게 생각해 경찰에 신고한 결과 해당 문자메시지가 휴대전화 해킹을 노린 스미싱인 것을 확인했다.

제주시에 거주하는 강모씨(60)도 얼마 전 자신이 보건복지부 직원이라며 강씨가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내용의 전화를 받았지만 확인결과 이 역시 개인정보를 노린 보이스피싱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 김씨는 “그동안 보이스피싱 의심 전화나 광고전화 등은 모두 스팸 등록해 날이 갈수록 그 수가 줄었지만 최근에는 하루 4~5통 정도 전화나 문자가 올 정도로 갑자기 크게 늘었다”며 “그 내용도 대부분 코로나19와 관련된 내용으로 주의하지 않으면 깜빡 속을 정도”라고 말했다.

실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 말까지 휴대전화를 활용한 스미싱 탐지 건수는 70만78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78%나 증가,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보이스피싱 역시 경찰의 분석 결과 올해 들어 8월 말까지 전국적으로 2만1014건으로 4529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 중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사건은 295건으로 피해액은 50억원에 달한다.

경찰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고 이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불안감이 커지면서 이를 악용한 보이스피싱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며 “전화나 문자를 받을 때 조금 더 꼼꼼하게 살펴보고 조금이라도 이상한 점이 있다면 즉시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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