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에서 13번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SFTS) 환자가 발생했다.
특히 이번 환자는 반려견에 의해 감염병이 전파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에서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서귀포시 동부보건소에 따르면 서귀포시 남원읍에 거주하는 A씨(87)가 지난 5일부터 전신쇠약과 발열, 근육통 등 증상을 보여 병원진료를 받은 결과 지난 10일 SFTS 양성판정을 받았다.
고령인 A씨는 최근 야외활동을 전혀 하지 않았지만 집에서 반려견을 키우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서귀포시 동부보건소는 반려견을 통해 A씨에게 SFTS가 전파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현재 정확한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이다.
SFTS는 야생진드기를 통해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인수공통전염병으로 우리나라에서는 2013년 처음 발병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치료제나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감염 시 평균 치사율이 20%에 육박해 ‘살인진드기’로도 불리고 있다.
보건소 관계자는 “SFTS에 감염되지 않기 위해서는 야외활동 시 피부노출을 최소화하고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며 “반려동물 역시 산책 시 풀숲 등에 들어가지 못하고 하고 귀가 후에는 진드기에 물린 흔적이 있는지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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