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북상업지역 호텔부지 11월초 마지막 입찰 실시
화북상업지역 호텔부지 11월초 마지막 입찰 실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그동안 3차례 매각에도 팔리지 않아...제주시, 용도변경 및 분할 검토
제주시 동부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도시개발이 진행 중인 화북상업지역 전경.
제주시 동부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도시개발이 진행 중인 화북상업지역 전경.

제주시가 화북상업지역 호텔 부지에 대해 다음 달 초 4번째 매각 절차를 진행한다.

12일 제주시에 따르면 화북상업지역 도시개발 사업에서 호텔 부지는 1만9432㎡로 전체 부지 21만6920㎡의 9%에 달한다.

여기에 호텔 부지 매각금액은 전체 공사비 569억원의 84%(478억원)를 차지, 이번 사업의 성패를 결정짓게 됐다.

제주시는 지난해 9월부터 지난 4월까지 7개월 동안 3차례 입찰 공고를 냈지만 땅은 팔리지 않았다. 오는 11월 초 진행하는 공매(公賣)가 마지막 입찰이다.

제주시는 4번째 입찰에서도 부지가 팔리지 않으면 용도 변경을 추진, 주상복합 또는 오피스텔 건립을 허용할 방침이다. 아울러 해당 부지를 분할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건축고도가 55m로 17층을 지을 수 있는 호텔 부지가 팔리지 않은 이유는 숙박시설 과잉 공급과 경기 침체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체류 관광객 수를 감안, 제주지역 적정 객실 수는 4만6000실로 분석했다. 하지만 올해 8월 현재 도내 객실 수는 7만3600실로 2만7600실이 초과됐다.

코로나19 사태로 경기 불황을 겪으면서 호텔 부지 매입비(478억원)와 건축비(2000억원)를 포함, 2500억원을 투자할 도내 기업은 드문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제주시의 수요 예측이 빗나가면서 화북상업지역은 첫 삽을 뜨기도 전에 용도 변경에 들어갈 상황에 놓였다.

제주시 관계자는 “재외제주도민회와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등에 호텔 부지를 홍보하고, 해외자본 유치도 나섰으나 코로나 여파에 따른 경기 침체로 팔리지 않았다”며 “이번 마지막 입찰에서 매각되지 않으면 용도 변경과 토지 분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시는 상대적으로 낙후된 동부지역 발전을 위해 제주동중학교 맞은편 화북1동 1400번지 일대에 화북상업지역 도시개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은 토지주로부터 일정 비율(감보율)의 땅을 제공받아 도로·공원·공공용지 등 기반시설을 조성한 후 토지주에게 택지를 재분배하는 환지방식으로 이뤄진다. 토지주들이 내놓아야 할 토지의 평균 감보율은 56.65%다. 즉, 본인 땅이 100평이라면 56평을 내놓는 셈이다. 준공 목표는 2022년 12월 말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