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취업자는 38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0.4% 감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이 장기화되면서 취업자는 줄고 실업자는 늘어나는 등 제주지역 고용시장이 악화됐다.
호남지방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20년 9월 제주특별자치도 고용동향’에 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고용률은 67.5%로 전년 동월 대비 0.7%p 하락했고 실업률은 2.4%로 전년 동월 대비 0.8%p 상승했다.
특히 지난달 제주지역 비경제활동 인구는 17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00명(1.3%) 늘었다.
비경제활동 인구는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구직 단념자’로 사실상 실업 상태에 놓였음에도 실업자로 분류되지 않는다.
고용시장이 나빠지면서 9월 기준 취업자 수도 38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00명(0.4%) 줄었다.
반면 9월 기준 실업자는 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000명(43.8%) 급증했다.
산업별 취업 현황을 보면 1년 전과 비교해 ‘전기.운수.통신.금융’ 분야가 9000명(22.8%) 줄었고, 건설업은 2000명(-5.4%) 감소했다.
다니던 직장에서 일을 한 시간이 ‘0시간’인 일시 휴직자도 1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00명(5.2%) 늘었다.
이들은 취업자로 분류되지만 잠시 일손을 놓은 사람들로 고용 상황이 악화되면 상당수가 실업자로 전락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군’으로 분류된다.
임금 없이 가족끼리 영업하는 무급가족 종사자는 2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5000명(19.7%)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가정주부 등 ‘가사’ 종사자의 경우 4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6000명(15.9%) 늘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고용한파로 맞벌이 부부 중 한쪽이 구직을 포기하고 가사에 전담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문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