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의 대선 도전 입장 피력을 놓고 지방 정치권이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 장성철)은 19일 논평을 내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제주도의회 의원들이 나서서 원희룡 제주지사의 대선 도전 자체를 비판한 것은 속 좁은 행태”라고 꼬집었다.
이어 “고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 현재 이재명 경기지사도 하고 있는 현직 광역단체장의 대선 도전을 제주지사만 안 된다고 하는 이유를 납득할 수 없다”며 “현직 광역단체장이 직무를 수행하면서 대선 도전을 해 오고 있는 것은 결코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도당은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기간 중 원 지사의 마포포럼(15일·서울) 강연을 비판한다면, 행감이 시작된 날 대한민국헌정대상(14일·서울)을 수상하기 위해 참석한 도의원의 행보는 뭐라고 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지지 정당을 떠나 같은 제주도민이라는 이유로 원 지사의 대선 도전에 성공을 바라는 도민들도 매우 많다는 사실을 지적해 두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 도의원들은 지난 16일 성명을 내고 행정사무감사 기간 중 수감기관의 대표인 지사가 서울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것은 도민과 의회를 무시한 무책임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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