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동명백화점 건물...흉물로 방치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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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쇼핑의 중심지이자 원도심의 랜드마크였던 옛 동명백화점 건물이 흉물로 방치될 상황에 놓였다.

서귀포시 동문로터리와 서문로터리를 연결하는 중정로에 자리한 동명백화점은 1975년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2532㎡ 규모로 신축돼 같은 해 오픈했다.

당시 서귀포시 최대 번화가에 위치했고 주변에서 유일한 고층 건물이었기 때문에 1990년대 서귀포시를 상징하는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소유주의 세금 체납으로 2000년대 초반 건물이 압류됐고 2002년, 2009년, 2011년 3차례에 걸쳐 소유주가 바뀌다 2015년 법원 강제경매를 통해 A그룹에 넘어갔다.

A그룹은 옛 동명백화점 건물을 허물고 그 자리에 지하 2층, 지상 13층의 레지던스(생활형 숙박시설)를 짓기로 하고 서귀포시로부터 건축허가를 받았다.

건축기간은 2019년 7월부터 2021년 1월까지로 마감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아직까지 공사가 전혀 이뤄지지 않으면서 옛 동명백화점 건물이 그대로 방치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A그룹이 건축허가를 얻은 후 현장에 가설울타리를 설치했지만 공사가 진행되지 않고 방치되면서 행인들이 울타리 안으로 쓰레기를 마구 버려 한동안 방치 쓰레기에 대한 민원이 잇따랐다.

이처럼 옛 동명백화점 건물이 아직도 방치되고 있는 이유는 A그룹의 자금사정이 어려워지면서 레지던스 공사 자체를 포기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서귀포시 관계자는 “공사기한이 만료될 때까지 3개월여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라며 “기간 내 공사가 진행되지 않으면 허가 취소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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