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에 거는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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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종, 서귀포지사장 겸 논설위원

길고 긴 어둠의 장막은 언제 걷힐 것인가.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와 독일 기업 바이온테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효과가 90%에 달한다는 소식이 지난 9일(미국 현지 시간) 전해지자 전 세계가 기대감에 휩싸였다. 세계 경제가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글로벌 증시도 급등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신중하게 반응했지만 화이자가 쏘아올린 한줄기 희망의 빛은 강력했다.

▲화이자는 이날 미국과 해외 5개국에서 총 4만3538명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마지막 임상(3상)시험에서 코로나19 확진자 94명을 대상으로 90%의 예방 효과를 거뒀다고 발표했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터널 끝에서 마침내 빛을 볼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100년간 가장 중대한 의학적 발전이 될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는 언론 보도도 더해졌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도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의 고무적인 백신 뉴스를 환영한다”고 밝혔고, 우리나라 정부도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 시험 중간 결과에 긍정적”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화이자 백신이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화이자는 11월 셋째 주 미국식품의약국(FDA)에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말까지 5000만회분, 내년에 최대 13억회분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백신 접종이 2회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일반인들이 백신 접종을 받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일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화이자 백신이 앞으로 순조롭게 생산·공급되더라도 정상적 일상 복귀는 2022년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내일(13일)부터는 마스크 착용 의무를 어기면 과태료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이 시행된다. 한 달간 계도기간을 거쳐 본격 단속에 나선다. 힘들고 고통스러운 날들이 상당기간 계속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이번 화이자 발표는 코로나19로 ‘살아도 사는 게 아닌’ 사람들에게 조금만 더 참고 기다리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던져줬다.

찬란한 햇빛이 온 누리에 퍼지고 만물이 제자리를 찾을 그날이 머지않길 간절히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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