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 선두 굳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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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챔피언 SK 와이번스가 올해도 일찌감치 선두 굳히기에 나섰다.

SK는 2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2008프로야구 롯데와 경기에서 올 시즌 첫 선발투수로 나선 김원형의 호투속에 2-1로 짜릿한 승리를 낚았다.

최근 3연승으로 고공비행을 계속한 SK는 2위 롯데와의 승차를 3게임으로 벌려 초반부터 먼저 달아날 움직임을 보였다.

이날 SK에서 퇴출된 다윈 쿠비얀 대신 선발투수로 나선 베테랑 김원형은 5⅓이닝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2안타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아 지난 해 4월8일 한화전 이후 1년여만에 선발승을 올렸다.

지난 해부터 문학구장에서만 9연패를 당한 롯데는 올시즌 첫 3연패로 비틀거리며 상승세가 한 풀 꺾였다.
롯데의 용병 거포 카림 가르시아는 팀의 패배 속에도 시즌 7호 홈런을 날려 한화의 덕 클락과 공동 1위가 됐다.

잠실구장에서는 최근 가파른 상승곡선을 탄 한화가 5회에만 8점을 뽑는 무서운 집중력을 보이며 LG를 13-1로 대파했다.

한화는 지난 해 7월8일 잠실전부터 LG를 상대로 무려 10연승을 달렸고 선발 류현진은 5이닝동안 삼진 7개를 뽑으며 6안타 1실점으로 막아 시즌 4승(1패)째를 올려 김광현과 다승 공동선두가 됐다.

그러나 LG의 토종 에이스 박명환은 4⅓이닝동안 7안타로 5실점한 뒤 강판돼 올시즌 1승도 없이 3패째를 당했다.

용병투수들끼리 맞붙은 대구에서는 삼성이 두산을 7-3으로 제압, 4연패에서 벗어나며 승률 5할에 복귀했다.
광주에서는 연장 12회, 4시간44분의 대접전 끝에 이현곤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은 KIA가 우리를 7-6으로 물리쳤다.

우리 히어로즈의 간판타자 이택근은 6타수 6안타와 볼넷 1개를 골라 한 경기 최다안타는 타이기록, 한 경기 최다출루는 신기록을 세웠다.

●광주(KIA 7-6 우리)
기나긴 연장 승부에 마침표가 찍힌 것은 연장 12회말.
KIA는 6-6으로 맞선 12회말 선두타자 이종범이 볼넷을 골라 찬스를 만든 뒤 보내기 번트에 이어 최희섭이 고의사구, 김원섭도 볼넷을 골라 1사 만루의 황금 기회를 잡았다.

결정적인 순간 타석에 나선 이현곤은 우리의 5번째 투수 전준호를 상대로 파울 4개를 걷어내며 끈질긴 승부를 펼치다 3루수 키를 살짝 넘어가는 짜릿한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

앞서 우리는 5-6으로 뒤진 9회초 대타 전근표가 중전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어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갔지만 10회초 무사 1루, 11회초 1사 1,2루, 12회초 무사 1루 등의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이 화근이었다.
KIA 선발로 나선 서재응은 5이닝동안 9안타로 4실점(3자책)하고 마운드를 내려가 또 승수사냥에 실패했다.

●대구(삼성 7-3 두산)
선동열 감독의 얼굴에 모처럼 미소가 감돌았다.
삼성은 3회말 진갑용의 중전안타와 김재걸의 2루타로 무사 2,3루의 찬스를 잡은 뒤 박한이의 희생플라이에 이어 최형우가 2루타를 날려 2-0으로 앞섰고 4회에는 김재걸이 다시 2타점 2루타를 뿜어 4-0으로 달아났다.
반면 두산은 6회초 내야안타 1개만으로 3점을 뽑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두산은 오재원의 번트안타와 볼넷 2개로 1사 만루를 만든 뒤 김현수가 밀어내기 볼넷, 유재웅의 희생플라이를 날려 2점을 만회했고 최준석과 홍성흔이 연속 볼넷을 골라 3-4로 추격했다.

그러나 삼성은 공수 교대 뒤 진갑용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탠 뒤 7회 박석민의 2루타와 허승민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 7-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잠실(한화 13-1 LG)
류현진과 박명환의 팽팽했던 대결은 5회 들어 일거에 무너졌다.
한화는 0-1로 뒤진 5회초 볼넷 2개와 고동진의 우전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클락이 주자일소 좌중간 3타점 3루타를 날려 단숨에 3-1로 뒤집었다.

이어나온 김태균은 박명환으로부터 좌측 스탠드에 중단에 꽂히는 2점홈런을 쏘아올려 5-1로 달아났다. 기세가 오른 한화는 신경현의 2점홈런 등으로 3점을 추가, 8-1로 점수 차를 벌리며 단숨에 승기를 잡았다.

한화는 7회에도 대타 오승택의 2타점 적시타 등으로 4점을 추가해 쐐기를 박았다.

●문학(SK 2-1 롯데)
1,2위팀간의 대결은 끝까지 치열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SK는 1회말 중전안타로 출루한 이진영이 2루를 훔친 뒤 박재상의 보내기번트와 김재현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6회에는 선두타자 박재상의 우선상 2루타를 만든 2사 3루에서 정근우 기습 번트안타를 성공시켜 2-0으로 앞섰다.

6회까지 2안타에 그치던 롯데는 7회초 가르시아가 우중간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날려 1점을 만회했다. 가르시아 타석에 앞서 이대호가 무사 1루에서 병살타로 돌아선 것이 아쉽게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롯데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정수근이 볼넷을 고른 뒤 보내기 번트로 1사 2루의 기회가 있었지만 조성환이 삼진, 이대호가 유격수 땅볼로 아웃돼 끝내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서울.인천=연합뉴스) 천병혁 이충원 장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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