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가을 바다에 갈치와 참조기의 풍어로 어민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17일 제주시에 따르면 10월 말 현재 관내 3개 수협(제주시·한림·추자)의 위판량과 위판액은 2만802t, 1780억원으로 작년 동기(1만9525t·1346억원) 대비 각각 7%, 32% 증가했다.
추석 이후 제주 연근해와 마라도 해역에 갈치와 참조기 어장이 형성돼 밤바다에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
어종별로는 갈치 위판량은 7337t으로 작년 동기(6739t) 대비 9% 증가했고, 위판액은 893억원으로 56% 증가했다.
갈치 평균 위판단가는 10㎏(20~25마리)에 22만5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9만2000원)보다 15% 높게 형성됐다.
참조기는 5369t에 48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위판량은 29%, 위판액은 53% 늘었다.
참조기는 최근 5년 동안 어획량이 크게 감소했지만 올해는 대풍을 맞이했다.
참조기 평균 위판단가는 13㎏(130마리)에 28만8000원으로 작년 동기(24만4000원) 가격을 웃돌고 있다.
올해 고등어도 많이 잡히면서 위판량과 위판액은 2257t, 65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3%, 34% 증가했다. 고등어 10㎏의 위판가격은 2만1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7000원 보다 19% 올랐다.
반면 옥돔과 방어, 멸치는 위판액이 크게 감소했다. 옥돔은 330t, 74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각각 37%, 25% 감소했다. 방어는 51t, 2억5300만원으로 각각 71%, 68% 줄었다.
제주 바다에 어장이 형성되면서 제주시 관내 채낚기 어선 200여 척과 유자망 어선 130척은 갈치와 참조기 잡이가 한창이다.
양우천 제주시 어선어업담당은 “제주도 북쪽 바다에서 남쪽 마라도까지 어장이 넓게 분포돼 어획량이 지난해보다 늘었다”며 “크기와 상품성도 좋아 위판단가도 높게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