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서부지역에 들어서는 (가칭)서부중학교가 2024년 개교를 목표로 설립 절차를 밟아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17일 오후 4시와 오후 7시 두 차례에 걸쳐 제주시 외도 다목적생활문화센터에서 ‘서부중학교 설립 추진상황 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는 서부중 추진 경과와 향후 계획을 주민들에게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서부중은 36학급에 학생 108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제주시 외도1동 2만5868㎡ 부지에 건립된다. 목표 개교 시기는 2024년 3월이며, 예산은 총 596억5000만원이 투입된다. 현재 필지 78.7%가 사전 매도 승낙을 받은 상태다.
이 자리에서 도교육청은 지난달 31일 제주도교육환경보호위원회 심의를 받은 결과 ▲항공기 소음으로 야외활동의 어려움 ▲체육시설의 실내 설치 ▲학생 활동을 실내에서 할 수 있는 건물 규모 확대 ▲도보 통학에 대한 안전성 확보 미흡 ▲전략환경영향평가를 통한 입지 선정 재검토 등이 고려돼야 할 사항으로 꼽혔다고 설명했다.
주민들은 질의응답 시간에 도보 통학 안정성 확보 및 관련 버스 노선 증차, 조속한 부지 매입, 항공기 소음 문제 개선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제주시 등에 공문을 보내 도보 통학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면서 “선정된 부지 형태가 비정형화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건물 설계 시 보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매입이 완료되지 않은 부지와 관련, “토지 수용이라는 최후 절차까지 가지 않도록 협의에 적극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