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일자리 박람회 구직 인파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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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적으로 일할 수 있는 일자리·박람회 개최 확대 등 요구
▲ 25일 오전 제주시중소기업지원센터에서 열린 2008 노인 일자리 박람회에 많은 인파가 몰렸다. <정이근 기자>
25일 오전 10시. 제주시 중소기업센터 2층에서 열린 2008 노인 일자리 박람회 현장은 구직자 및 업체들로 연신 북적거렸다. 대학생 채용박람회 못지않은 모습이다.

노인들은 행사장 곳곳에서 이력서를 써 내려가거나 자신의 취향이나 자격증, 근무여건 등을 꼼꼼히 살폈다.

이런 노인들의 열기와는 대조적으로 실제 구직 신청 접수 건수는 529건으로 작년689건에 비해 줄었다.

올해부터 제주시와 서귀포시 두 군데로 일자리 박람회가 분산돼 개최되는 것도 한 원인이지만 노인들이 실제로 일할 수 있는 업체가 많지 않다는 점도 한몫했다는 지적이다. 고의구(70) 할아버지는 “나이제한이 있는 업체가 많아 일을 하고 싶어도 지원을 할 수가 없다”며 “무늬만 노인일자리박람회가 아니냐”고 불만을 털어놨다.

올해 처음으로 행사장을 찾은 정숙자(61) 할머니도 “대부분 업체가 교통이 불편한 지역에 사업소를 두고 있어 지원을 하기가 망설여진다”면서 “다음 행사부터는 거동이 쉽지 않은 노인들을 배려해 시내권 업체들이 박람회에 많이 참여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 “이런 행사가 최소한 1년에 두 번 정도는 개최돼 노인들이 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늘어났으면 한다”는 바람을 표현하기도 했다.

신현웅(68) 할아버지도 “전반적으로 단순 노무직을 찾는 업체가 많아, 생각했던 것보다 일자리 수준이 만족스럽지 않다”면서도 “노인도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사회가 되도록 제주도 차원이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총 54개 업체에서 266명의 직원을 채용하는 이번 박람회에는 529명이 구직신청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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