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양경찰서 소속 신경식 경위 눈길
코로나19 여파로 휴가와 외출·외박이 제한된 의경 대원들의 용모 단정을 위해 이발사를 자처한 한 해양경찰관이 눈길을 끈다.
제주해양경찰서 소속 500t급 경비함정 부함장인 신경식 경위는 지난 8월 코로나19 사태가 전국적으로 심각해지면서 휴가와 외출·외박을 나가지 못하게 된 의경 대원들로부터 한 가지 고충을 들었다.
미용실을 가지 못해 두발 정리를 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해경 직원 사이에서도 점점 길어지고, 덥수룩한 대원들의 두발 상태에 대한 지적이 나오기 시작했다.
신경식 경위는 직원들과 논의 후 이발기구를 마련해 자신이 직접 대원들의 머리카락을 잘라주기로 결심했다.
의경 대원들은 두발을 정리해 주겠다는 신 경위의 말에 처음에는 의구심을 품었지만, 깔끔하게 정리된 머리를 본 후에는 만족감을 표했다.
지금은 대원들이 신 경위에게 자발적으로 두발 정리를 부탁할 정도다.
신 경위는 “예전부터 헤어 커트에 관심이 많았다. 과거 다른 경비함정에 있을 때도 의경들의 두발을 몇 차례 정리해 준 적이 있다”며 “코로나 사태가 빨리 안정돼 밖에 나가지 못하는 대원들의 답답함이 빨리 해소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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