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중 한명이 서귀포의료원 장례식장을 방문했던 것으로 밝혀지면서 진단검사를 받기 위한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는 등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이날 서귀포보건소에는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기 위한 시민들이 몰리면서 보건소 정문 밖까지 대기줄이 길게 늘어섰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중 한명이 지난 10일 낮 서귀포의료원 장례식장을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같은 날 장례식장을 방문했던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보건소를 찾았기 때문이다.
이날 진단검사를 받은 A씨(73)는 “지난 10일 지인의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장례식장을 찾았는데 같은 날 확진자가 방문했다는 안내문자를 받고 깜짝 놀라 바로 검사를 받으러 왔다”고 밝혔다.
A씨는 “장례식장에 사람이 많았기 때문에 마스크를 쓰고 손소독을 하는 등 방역수칙을 잘 지켰지만 식사할 때는 어쩔 수 없이 마스크를 벗어야 했다”며 “아직 관련 증상은 없지만 감염된 것은 아닌지 불안하다”고 호소했다.
서귀포보건소 관계자는 “갑작스럽게 시민들이 몰리면서 전 직원이 나서 현장을 정리하는 등 진단검사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조금이라도 이상증상이 있거나 확진자와 이동동선이 겹칠 경우 즉시 보건소를 방문해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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