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공직사회 확산 우려...방역수칙 어겨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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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경조사 5대 방역수칙 발표 불구, 장례식장 찾은 공무원 수 백명 진단검사 받아
제주도내 코로나19 지역감염이 연일 확산되는 가운데 16일 제주시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수많은 시민들이 줄을 서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고봉수 기자 chkbs9898@jejunews.com
제주도내 코로나19 지역감염이 연일 확산되는 가운데 16일 제주시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수많은 시민들이 줄을 서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고봉수 기자 chkbs9898@jejunews.com

코로나19가 제주 공직사회로 확산되고 있지만, 공무원들이 방역수칙을 어기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코로나 확산세로 지난 15일 서귀포시 공무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시내 장례식장을 찾은 공무원 수 백명이 진단 검사를 받았기 때문이다.

16일 제주시에 따르면 이날 하루 31개 부서 직원 119명이 진단 검사를 받았다.

이와 함께 제주도 소속 공무원 70여 명과 서귀포시 소속 10여 명도 검체를 채취하는 검사를 받았다.

이들 공무원 200여 명은 지난 11일 제주시 부민장례식장을 방문했다.

장례를 치렀던 A공무원의 가족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당시 조문을 했던 많은 공무원들이 검사 대상에 올랐다.

코로나 감염 차단과 방역을 책임지고 있는 공직자들이 무더기로 검사 대상에 오르면서 차단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그런데 제주도는 교회에 이어 학교와 항만, 배드민턴 동호회, 장례식장 등으로 코로나가 전방위로 확산되고, 겨울철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지난 11일 도민들에게 ‘경조사 5대 방역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제주도의 경조사 5대 방역 수칙은 ▲축의금·조의금만 보내고 전화 통화로 마음 전하기 ▲부득이 참석할 경우 짧은 시간만 머무르기 ▲육지부 지인·친척 초청 자제하기 ▲참석 시 마스크 착용·명부 작성 등 방역수칙 지키기 등이다.

앞서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지난 7일 “집안의 대소사가 집단 감염의 온상이 되지 않도록 관행적인 초청 등을 자제할 수 있는 도민 홍보를 강화해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그럼에도 일부 공직자들은 경조사를 돌아보는 것이 제주 고유의 미풍양속이어서 장례식장이나 결혼식장을 찾고 있다.

제주시 한 공무원은 “경사는 모르지만 조사는 부조를 상주에게 직접 전달하는 풍습 때문에 찾아갈 수밖에 없었다”며 “다만, 방역수칙에 따라 많은 공무원들이 밥은 먹지 않고 조의금만 전달하고 돌아간 사례가 더 많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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