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검사량 폭증에 인력난까지 '이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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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0시~16일새벽 검사 건수 1698건 달해···대기만 500건
1일 가능 건수 500건 3배 이상 급증···검사 물량 증폭 예정
가용 인력 투입 검체 채취···시료 검사자 2교대 24시간 근무
역학조사관 12명 불과···확진자 1명 최대 10곳 동선 조사

제주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면서 검사 물량도 폭증하고 있다.

하루 평균 코로나19 검사물량을 초과하고 있는데다 인력난까지 겹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16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150시부터 16일 새벽까지 코로나19 검사 건수는 1698건에 달했다. 검사 대기건수도 500건에 이르고 있다.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의 1일 코로나19 검사 가능 건수는 500건 정도인데, 15일 대기고와 항운노조, 부민장례식장 등과 관련된 검진자가 몰린 것이다.

지난 11월말까지 하루 평균 검사 건수는 100건 전후였지만 이달 들어 급격히 증가해 1302건까지 늘었다.

특히 성안교회 관련 확진자 발생으로 9일 하루에만 394, 10일에는 836건 검사가 이뤄졌다.

그러다 지난 15일 하루에만 1698건이 몰리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지역감염이 본격화됐고, n차 감염자 발생으로 검사 건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처럼 검사 물량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검사 결과가 늦어지고 있고, 인원도 부족한 상황이다.

제주보건소의 경우 검진자가 몰리면서 의사와 간호사, 직원을 포함해 14명이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를 실시하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또한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도 연구사 9명이 시료 검사에 나서고 있는데 인원이 부족해 2교대 24시간 근무를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역학조사관까지 인력 부족으로 조사가 지연돼 감염경로 확인이 어려워지고 있다.

도내 역학조사관은 공보의를 포함해 12명에 불과하다.

역학조사관은 확진자의 이동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해 감염경로를 조사하고 감염 고리를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확진자 1명당 조사 범위가 3~4곳에서 많게는 10여 곳에 이르는 데다 최근 일주일 만에 50명 넘게 급증하면서 역학조사에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특히 타지역 확진자 역학조사 범위에 제주가 포함되면 도내 역학조사관들이 조사를 실시해야해 업무가 가중되고 있다.

배종면 제주도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짧은 시간에 확진자가 급증해 업무 과부하로 역학조사 속도가 떨어지고 있다최근 도지사에게 확충을 건의드렸고, 역학조사 인력이 충원될 수 있도록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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