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판악휴게소 주변 시선유도봉 효과…불법 주·정차 ‘0’
성판악휴게소 주변 시선유도봉 효과…불법 주·정차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주·정차 차단 위해 휴게소 주변 3㎞ 구간 설치
국제대 환승주차장 이용 증가…내년부터 단속
20일 오전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한라산 성판악휴게소 일대 5.16도로 모습.
20일 오전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한라산 성판악휴게소 일대 5.16도로 모습.

한라산 성판악 휴게소 주변 도로에 교통시설물인 시선유도봉(차선규제봉)이 설치되면서 수 십년 넘게 관행적으로 이뤄지던 상습 불법 주·정차가 사라졌다.

20일 오전 찾은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한라산 성판악 휴게소. 시선유도봉이 설치되면서 성판악휴게소 일대 5·16도로 양편 갓길에는 불법 주·정차된 차량이 한 대도 없었다.

겨울 산행을 즐기러 온 도민과 관광객들의 불법 주·정차로 도로가 붐비면서 차량 교행이 어려웠던 평소 모습과는 전혀 달랐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자치경찰단은 지난 19일 한라산 성판악 휴게소를 중심으로 제주시와 서귀포시 방향 각 1.5㎞ 구간 총 3㎞에 걸쳐 주·정차를 막는 시선유도봉을 설치했다.

한라산국립공원 성판악관리사무소와 현장에서 교통지도를 하던 자치경찰은 등반객들에게 제주국제대학교 정문 옆에 마련한 환승주차장 사용을 안내했다.

일부 관광객들은 주차가 불가능하다는 성판악 휴게소 안내 방송에 눈 구경을 포기하고 발걸음을 돌리기도 했다.

성판악휴게소에서 만난 한 등반객은 “성판악휴게소 주변 불법 주·정차한 차량이 없는 경우를 처음 본다”며 “환승주차장 이용 활성화를 위해 주차장과 성판악 간 셔틀버스 운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일 오전 제주국제대학교 환승 주차장에 차량이 주차된 모습.
20일 오전 제주국제대학교 환승 주차장에 차량이 주차된 모습.

제주도는 성판악 주변 도로 상습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제주국제대학교 인근에 사업비 약 17억원을 들여 연면적 1만4394㎡ 규모의 5·16도로변 환승주차장을 조성하고 지난 9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환승주차장에는 버스 25대 포함해 승용차와 전기차 등 199대를 주차할 수 있다.

불법 주·정차로 몸살을 앓던 성판악휴게소 주변 5·16도로 양편 갓길에 시선유도봉이 설치되면서, 개점 휴업상태였던 제주국제대 환승주차장에는 차량 수 십여 대가 주차돼 있었다.

운영 후 첫 휴일인 지난 13일 오전 차량 1대가 주차돼 있던 모습과 대조를 이뤘다.

한라산국립공원 성판악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지난 19일 시선유도봉이 설치되면서 성판악휴게소 주변 불법 주·정차가 자취를 감췄다”면서 “내년 1월1일부터 한라산 탐방 예약제 시행과 함께 성판악휴게소 주변 주정차 위반단속이 본격화되면 환승주차장 사용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