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체온증
저체온증
  • 제주일보
  • 승인 2020.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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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환 한마음병원 응급의학과 과장

우리 몸의 정상 체온은 36.5~37.0의 범위에서 유지되고 있으며, 더위나 추위에 대하여 스스로 신체를 보호할 수 있는 방어 기전을 갖고 있습니다. 저체온증은 정상체온을 유지하지 못하고 체온이 35이하로 떨어진 경우를 말합니다. 대부분 추운 날씨에 발생하지만 추위에 노출되는 환경적인 요인 이외에도 몸의 열 생산이 감소하거나 열 손실이 증가하는 상황에서도 저체온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저체온증 발생 원인은 무척 다양합니다.

먼저 추운 환경에 노출되어 저체온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바람과 비와 같은 추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이 되면 건강한 사람도 저체온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얇은 옷과 육체적 피로는 체온손실을 더욱 악화시킵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 부신기능 저하증, 저혈당증 등의 질환이 있는 경우, 수면제 등의 약물을 복용한 경우,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못한 경우에도 저체온증이 발생하 수 있습니다. 소아는 상대적인 체표면적이 성인보다 넓어 열 손실이 더 많고, 고령자는 자율신경계의 이상이나 혈관의 방어 기전의 저하로 더 쉽게 저체온증이 발생 할 수 있습니다.

저체온증은 온도에 따라 3단계로 구분하며 온도에 따라 다른 증상을 보입니다.

1단계는 32~ 35(경도) 오한, 빈맥, 과호흡, 혈압 증가, 신체기능 저하, 판단력 저하와 건망증 등이 나타나며, 말을 정확히 할 수 없고, 걸을 때 비틀거립니다.

2단계 28~32(중등도)는 오한이 소실되고 온몸의 근육이 경직됩니다. 극도의 피로감, 건망증, 기억 상실, 의식 장애, 서맥, 부정맥 등이 나타납니다.

3단계 28이하 (중도)는 반사 기능이 소실되고, 호흡 부전, 부종, 폐출혈, 저혈압, 혼수, 심실세동 등이 나타납니다. 이 체온이 지속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저체온증 환자를 발견할 경우 더 이상의 열 손실을 방지하고, 조심스럽게 이송하여 재가온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체온 손실을 막기 위해 젖은 의복은 제거하고 담요로 환자를 감싸줍니다. 심근이 매우 불안정한 상태이므로 부정맥이 발생할 수 있어 환자의 움직임을 최소화하여 이동해야 합니다.

저체온증 환자는 탈수가 심하고 혈액의 점도가 증가하여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빠르게 수분을 공급해 주어야 합니다. 의식이 있으면 따뜻한 음료와 당분을 공급하고, 의식이 없으면 호흡, 맥박 체크와 함께 필요할 경우 심폐소생술을 하면서 수액을 공급합니다.

체온을 올리기 위해 직접적으로 뜨거운 물을 사용하거나 불을 이용하여 국소적으로 체온을 올리려는 것은 매우 위험하므로 삼가해야 합니다.

 

저체온증 예방은 추운 날씨에는 옷을 여러 벌 겹쳐 입어 열손실을 예방해야 하며, 등산이나 운동시 적절한 예비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몸의 보온만큼이나 손, 발의 보온에도 신경 써야 합니다. 모자, 장갑 및 양말을 착용하여 손과 발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젖거나 조이는 옷은 피하는 것이 좋고 산행이나 여행 시 불필요한 음주나 카페인 섭취등은 피하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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