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북극 한파’ 온다…한낮 기온도 1~3도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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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부터 이번 주 내내 강추위 예고
10일까지 산지에 50㎝ 이상 폭설
해안지역에도 최대 8㎝ 눈 내려
제주도, 대중교통 비상 대응 체계 가동
한라산 어리목 광장에서 제설차량이 주차장에 쌓인 눈을 치우며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고봉수 기자 chkbs9898@jejunews.com
한라산 어리목 광장에서 제설차량이 주차장에 쌓인 눈을 치우며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고봉수 기자 chkbs9898@jejunews.com

6일부터 북극발 한파로 제주지역에 이번 주 내내 강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 기간 제주도 산지에는 50㎝가 넘는 폭설이 예고됐다. 해안지역에도 최고 8㎝의 많은 눈이 예상된다.

5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시베리아 부근 영하 30도 안팎의 찬 공기가 동쪽으로 이동하지 못하고, 우리나라 부근으로 빠르게 남하하고 있다.

찬 공기의 영향으로 제주지역에 6일부터 오는 10일까지 강한 한파가 지속할 것으로 예보됐다.

6일 아침 최저기온은 1~2도, 낮 최고기온은 5~7도이다.

기상청은 7~9일이 이번 추위의 최대 고비가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7일에는 낮 기온이 1~3도에 그치고, 8일 아침 기온은 영하 2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더욱이 6일 오후부터 9일까지 초속 10m가 넘는 강한 바람이 이어지면서 체감온도는 실제 기온보다 5도 이상 낮아져 매우 추울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주말까지 영하의 매서운 한파가 영향을 줘 선별진료소 등 야외 업무 종사자와 노약자는 한랭 질환, 면역력 저하 등 건강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며 “계량기나 수도관 동파 등 시설물 관리와 겨울철 농작물 냉해 피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6일 오후부터 북쪽에서 찬 공기가 밀려들며 만들어진 구름대의 영향으로 제주지역에 눈 또는 비가 내리고, 7일부터 10일까지 제주도 산지를 중심으로 최대 50㎝ 이상의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됐다.

7일에는 해안지역에도 많은 눈이 내려 쌓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6, 7일 예상 적설량은 제주도 산지 20㎝ 이상, 중산간 5~10㎝, 해안지역 3~8㎝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해안지역에도 눈이 내리면서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많겠으니 운전자들은 출·퇴근길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며 “비닐하우스 등 야외 시설물 관리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9일까지 강풍, 적설로 항공기와 선박 운항에도 차질이 예상되는 만큼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제주특별자치도도 6일 오후부터 10일까지 대중교통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한다.

제주도는 현재 전 노선버스에 체인 등 월동장비를 갖추도록 조치했고, 6일까지 차량별 비치 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다.

또 폭설 시 간선도로 제설 작업과 함께 염화칼슘과 모래 살포가 제때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수버와 긴밀한 협조 체계를 구축했다.

이와 함께 제주도는 대중교통 운행 상황을 버스정보안내기(BIT)를 통해 실시간으로 안내하고, 공항에 체류객이 다수 발생할 경우 전세버스 등 특별 수송차량을 투입한다.

제주도 관계자는 도민과 관광객은 6일부터 10일까지 자가용 운전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제주도는 대중교통 이용객들의 안전 운송 확보를 위해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제23조 제1항 제9호의 규정에 의거, 사업 개선 명령을 시행한다.

위반 시에는 운송사업자 과징금(120만원)과 운수종사자 과태료(10만원) 등 강력한 행정처분이 내려진다.

아울러 제주도는 지난달 30일 폭설로 제주시지역 도로 대부분이 빙판길이 됐음에도 체인 없이 운행한 버스에 대해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규정에 따라 사실 관계를 확인, 행정처분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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