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안 하면 버스 못 타요” 시대 오는가
“백신 접종 안 하면 버스 못 타요” 시대 오는가
  • 조문욱 기자
  • 승인 2021.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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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욱 편집부국장

2019년 12월 31일. 중국 우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존재가 처음 세상에 알려졌다. 그 후로 1년 여 동안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이 호흡기 감염병은 전 세계를 휩쓸었다. 확진자가 1억명에 달하고 있고 이미 200만명 가까운 목숨이 이 바이러스로 희생됐다.

우리나라에서도 7만 여명이 확진되고, 사망자는 1100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가 잠잠하던 제주에서도 지난해 11월 진주시 이·통장들의 제주 방문을 시작으로 급격히 증가하면서 현재 확진자가 490명을 넘어섰다, 다행히 아직 한 명의 사망자도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 한 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삶의 모습이 통째로 바뀌었다.

가장 큰 변화 중의 하나가 바로 마스크를 쓴 국민들의 모습이다.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 지난 6월. 필자는 휴일마다 버스를 이용해 제주 올레 걷기에 나설 때의 일이다.

한 시골 정류장에서 승객이 버스에 오르자, 운전기사가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권했다.

그 승객은 “예”하고 대답한 후 자리에 앉은 후에도 계속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이에 기사가 다시 한 번 마스크 착용을 권한 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버스가 출발하지도 않을 것이고,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경고했다.

그제서야 이 승객은 슬며시 버스에서 내려버렸다. 당시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시작 시점이어서 이 같은 일이 비일비재했다.

마스크도 귀했다. 품귀현상으로 돈이 있어도 마스크를 구하기가 힘들었다. 공적마스크라는 이름으로 우체국과 약국에서 마스크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시민들은 신분증을 지참하고, 자신의 출생년도에 맞춰 약국 등을 찾아 길게 줄을 서고, 몇 시간의 기다림 끝에 겨우 마스크 한 장을 구입했었다.

이제 마스크는 일상의 필수품이 됐다. 버스 안이나 길거리, 식당 등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지난해가 코로나19로 인한 마스크가 단연 화두였다면 올해는 ‘백신’이 코로나19에 따른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 프랑스, 영국 등 40여 개 국가에서 이미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우리나라도 다음 달부터 국민들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1일 신년사를 통해 “다음 달이면, 백신 접종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우선순위에 따라 순서대로 전 국민이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방역당국이 밝힌 우선 접종 권장 대상은 의료기관 종사자를 비롯해 집단시설 종사자와 생활자, 50~64세 성인, 65세 이상 노인, 만성 질환자 등이다.

현재 이스라엘의 경우 지난 10일 기준 60세 이상 인구의 72%, 전 국민의 20.9%가 1차 백신 접종을 마쳤다고 한다.

하지만 일부 국가에서는 백신에 대한 안전성 등의 문제로 백신 접종률이 더딘 상태이다.

이에 프랑스에서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을 만들고 있다고 한다. 백신접종확인서가 있어야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스페인은 백신 접종을 거부한 사람들의 명단을 유럽연합(EU) 회원국과 공유하겠다는 입장이다.

백신을 접종한 사람과 접종하지 않은 사람을 구분하는 시대가 코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당신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습니까?” 앞으로 백신 접종 여부가 일상생활이 기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으면 버스를 타지 못하는 시대가 올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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