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받아들였을까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 김승종 기자
  • 승인 2021.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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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종, 서귀포지사장 겸 논설위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8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과 최재형 감사원장을 끌어안았다. 그 진의를 놓고 ‘갈등 관리에 초점을 둔 것’, ‘원칙적인 얘기를 한 것’, ‘정치하지 말라는 경고’라는 등 해석이 분분하지만 어찌됐든 이들을 맹렬히 공격하던 더불어민주당과 여권 내 강경 세력들은 머쓱해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윤 총장과 관련, “여러 평가가 있지만 제 평가를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그냥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라며 “윤 총장이 정치를 염두에 두고 정치할 생각을 하면서 지금 검찰총장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월성 원전 감사원 감사와 검찰 수사도 “정치적 목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월성 원전에 대한 1차 감사(조기 폐쇄 타당성)는 국회 상임위원회의 감사 요청이 있었고, 이번 감사(탈원전 정책 수립 절차)는 공익감사 청구가 있었기 때문에 최소한의 범위에서 이뤄지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월성 원전)검찰 수사도 감사원으로부터 이첩된 데 따라 이뤄진 것“이라며 ‘정치적 수사’와 선을 그었다.

▲임기 내내 윤 총장 찍어내기에 몰두했던 추미애 장관과 법무부가 공표했던 윤 총장 징계 사유 중 하나는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이었다. 김두관 의원은 윤 총장에게 ‘정치검찰 총수’라는 올가미를 씌우며 윤 총장 탄핵이 민주주의를 지키고 대통령을 지키는 길인 것처럼 주장했다.

월성 원전 감사에서 “경제성 평가가 조작됐다”고 결론을 내린 최 원장도 여권의 눈엣가시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감사원이 에너지(탈원전) 정책 수립 과정에 대한 감사를 시작하자 “지금 최재형 감사원장은 명백히 정치를 하고 있다.”, 그리고 “전광훈, 윤석열, 그리고 이제는 최재형에게서 같은 냄새가 난다”고 비난했다. 또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하라 했더니 주인행세를 한다”고도 했다.

▲그렇다면 문 대통령의 발언을 국민들은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살아있는 권력이라도 법과 상식, 원칙에 어긋나면 수사 및 감사를 받는 것이 당연하다”고 하지 않았을까.

국민들은 또 스티브 잡스가 “늘 갈망하고 우직하게 나아가라(Stay Hungry, Stay Foolish)”고 했듯이 윤 총장과 최 원장에게 “항상 정의를 추구하라!”고 주문도 할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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