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신혼부부 10쌍 중 8쌍이 빚을 안고 새출발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지방통계청이 25일 발표한 ‘통계로 본 2019년 신혼부부(결혼 5년 차 미만) 현황 및 분석’ 자료에 따르면 제주지역 신혼부부 부채 보유 비율은 83.9%로 2018년(83.3%) 대비 0.6%p 늘었다.
또 2019년 제주지역 신혼부부의 대출 잔액 중앙값은 7933만원으로 1년 전(7000만원) 보다 933만원 늘었지만 17개 시·도 중 강원(7055만원), 전남(7833만원), 충북(7870만원), 경북(7894만원) 다음으로 적었다.
부채를 보유한 신혼부부 중 금액별로는 ‘1억원~2억원 미만’이 21.6%로 가장 많았고, ‘1000만원~3000만원 미만’(16.4%), ‘3000만원~5000만원 미만’(11.3%), ‘3억원 이상’(10.9%), ‘7000만원~1억원 미만’(10.6%) 등이 뒤를 이었다. 부채가 1000만원 미만인 비율은 10.2%였다.
이처럼 새출발 시점에서 부채는 늘어난 반면 신혼부부 평균 소득은 2018년 4256만원에서 2019년 4230만원으로 26만원 감소했다.
평균소득 금액별로는 ‘3000만원~5000만원 미만’이 25.8%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평균소득이 1000만원 미만인 비율은 17.9%, 1억원 이상도 6.2%를 차지했다.
신혼부부 수는 2018년 1만8400쌍에서 2019년 1만7700쌍으로 700쌍 감소했다.
초혼 신혼부부 중 자녀가 있는 비율은 61.3%로 10쌍 중 4쌍가량은 아이가 없었다.
또 2019년 제주지역 초혼 신혼부부의 평균 출생아 수는 0.79명으로 조사됐다.
제주지역 신혼부부 중 재혼 비중은 27.9%(4929명)로 전국에서 전남(28.2%) 다음으로 높았다.
<김문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