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 원형 파괴하는 하천 정비사업 재검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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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환경운동연합, 4일 성명
제주시 오라동 한천 고호우안 1지구 공사 모습. (제주환경운동연합 제공)
제주시 오라동 한천 고호우안 1지구 공사 모습. (제주환경운동연합 제공)

하천 정비사업으로 제주 하천 원형이 파괴되고 있다며 제주 하천정비 사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4일 성명을 내고 “제주 하천 상당수가 그동안 하천정비 사업 때문에 원형이 파괴됐다”며 “제주도 당국은 현재 하천정비 사업을 전면 재검토 하라”고 촉구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제주도는 하천정비 공사로 하천 원형이 훼손돼 논란이 일자 2005년 8월 자연 친화적 하천정비 사업 추진 방침을 발표했다”며 “15년이 넘은 지금 이 지침은 유명무실해졌다”고 지적했다.

제주시는 지난해부터 제주시 오라동주민센터 인근에서 남쪽으로 약 400m 구간까지 한천 정비공사(한천 고호우안 1지구)를 진행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이 공사가 하천 양쪽에 석축을 쌓는 방식으로 진행되면서 한천 고유의 모습을 잃고 파괴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구간뿐만 아니라 그동안 한천은 하천정비 기본계획에 의해서 쪼개기 하는 방식으로 정비공사를 하면서 원형이 많이 훼손됐다고 덧붙였다.

환경운동연합은 “행정에서는 예전처럼 하천의 바닥을 건드리지 않고 공사를 하고 있다고 하지만, 석축을 쌓기 위해서는 굴착기와 덤프트럭이 들어갈 수밖에 없고, 그 과정에서 제주 하천 고유의 모습이 속수무책으로 훼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행정에서는 홍수 예방을 위해 하천정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제주시에 현재 공사 중인 한천 정비의 근거로 삼은 홍수피해 내용에 대해 정보공개를 청구했지만, 구체적 사실 없이 ‘태풍 시 인근 지역주민 등 유선을 통한 민원접수’라는 간단한 답변만 받는 데 그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천정비를 해야 하는 곳이 있다면 제주도의 하천 특성에 맞는 하천정비지침을 새로 마련해야 한다”며 “제주도 당국은 현재 하천정비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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